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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랑하기까지 2 - 행복으로 가는 길
이지원 지음 / 해우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여주인공 은빈의 약간은 유아틱하며 정신없는 말투가 톡톡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줄거리는 '재미 있다'보다는 '슬프다'쪽이 더 맞는듯하다. 특히, 서우의 죽음... 친한 베스트 프랜드의 죽음, 입양해 주신 양부모님의 죽음... 많은 아픔들을 겪고 간신히 행복해 지려 한 순간, 행복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기 무섭게 서우는 친구 명현과 키워주신 부모님의 곁을 가버렸다. 이 작품에선 또, 폭력을 휘두르는 새아버지, 친조카를 강간하는 삼촌... 그로인해 레즈비언이 되어버린 지윤이 은빈의 베스트프랜드로 은빈에 대한 사랑을 느껴, 은빈의 사랑을 살짝 방해하는 것이 나온다. 난 그 지윤이 너무 가여웠다.
결국 죽음으로 은빈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지윤... 어째서인지 그런 지윤의 이야긴 본 스토리 만큼 같은 무게로 내게 보여졌다. 이 작품에서의 사랑은 만화, 소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사랑이 아닌 사랑하기까지 많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행복한 사랑이었다. 아프지만 은빈에겐... 그리고 서우와 지윤에겐 영우너히 기억될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