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를 일진짱에게 한달간 빌려주다
이지현 지음 / 너와나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11년간 한 여자를 사랑하며 기다릴 수 있을까? 어린 아이들의 소꿉놀이 같은 그런 사랑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신혁... 그는 그 사랑을 지켰다. 하지만 김서인... 그녀는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아서일까... 이미 그를 잊고 그의 후배 정연호의 '그녀'가 되어있었다. 혁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여자친구를 빌려주는 황당한 전통'을 이용해 그녀를 향해 애원하는 것 뿐이었다.

나는 여기서 연호의 사랑이 조금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렇게 사랑하면서, 인이의 마음이 죄책감에 아플까봐 싫어하던 시니에게 자신의 눈을 줄 정도로 사랑하면서 왜 혁에게 인을 양보한 것일까? 만일 그가 포기하지 않았다면 인과 혁은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만의 인이 될 수 있었을텐데.... 마지막에 인과 혁이 혁이 인에게 걱정하는 마음, 조금의 상처도 입히고 싶지 않으려는 마음에 의해 불러 일으켜진 오해로 인이 결국 죽음에 이르는 슬픈 사랑... 만일 이들이 서로 조금만 덜 상대를 배려하고, 믿고 솔찍히 대화했다면 인은 살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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