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프러포즈
최승지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신 프러포즈> 제목을 계속 '신 프로포즈'로 헷갈리게 만든 책이다. 앙마천사님의 글은 재미있고 매끄러운 필체를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앙마천사님의 팬이다. 글도 재미있지만 중간중간에 삽입된 만화체 그림도 책의 내용에 빠지게 하는 부드러운 챕터표시가 되는 것 같다. 서정진.... 예랑의 언니 예진이 사랑했고, 예진의 죽음에 도화선이 되었다 생각한 그가 예랑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찾아와 사랑이라는 씨를 뿌린 서민후와 동일인물이라니...

서정진과 서민후가 동일인물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의 예랑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자신의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한 정진이 민후란 것을 알았을 때, 그가 밉기보다는 그를 사랑한 자신이 한심하고, 그를 잊을 수 없는 자신이 너무 죄스러웠을 것이다. 그로 인해 그를 멀리하지만... 그것이 고통이 되어 다가와 더이상 견디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쩌면 언니가 이어준 인연이라 생각해 다시 행복을 선택하는... 민후와의 사랑을 선택하는 예랑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권의 책... 솔직히 짧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좀더 길게 써주셨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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