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러브크래프트
정숙영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6월

젊은층에게 주관심의 하나가 되고, 오락에서 하나의 직업으로까지 인정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배경소재로 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글 중간중간의 채팅창을 표현해 낸것도 글을 부드럽게 쉽게쉽게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의 흐름도 재미있었고 캐릭터의 특성들도 나름의 재미를 더하게 해주었었다. 귀여운 폐인 Tweetyyy 박영아. 살아숨시는 게임계의 신화이자 움직이는 조각상 Teh_Fighter 조유민. Banggaru란 아이들을 통해 이들은 만나게 되었고 차근차근 서로의 사랑을 키운 것 같다.

솔찍히 내가 영아라면 연예는 몰라도 결혼은 민준을 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격렬한 사랑은 아니지만 친근한 우정같은 사랑또한 사랑이고, 또 그러한 사랑은 나이를 먹어 늙어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영아의 선택도 마음에 끌리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사랑. 두근두근하고 너무 솔찍해서 거칠게 보이기도 하는 유민의 사랑도 나름의 로맨스이고, 또 만일 영아가 그 상태에서 민준을 선택하더라도 유민에 대한 미련으로 민준과의 사이또한 골이 생길수도 있기때문이다. 어떠한 사랑이든, 그것이 격렬한 사랑이든 우정의 사랑이든 사랑의 다양한 형태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중 영아가 선택한 격렬한 사랑이 앞으로 어떤식으로 싹틔워 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