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Boys 3
이정남 지음 / 연애소설창작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Bad Boys... 나쁜 녀석들... 책의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었다. 요즘 내가 흥미 있어하는 인터넷 소설이라는 점에서 나의 흥미도는 더욱 차올랐고, 결국 열심히 정독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한참을 읽다 보니 어디선가 본 소설... 인터넷을 한창 떠돌던 그 소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인터넷 소설은 신기하게도 인터넷 상에서와 오프라인상에서의 느낌이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읽을때는 저능아 세인이와 금박단추 율천이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봐서 그런지 그들의 사랑이 약간 유치하게도 느껴지고, 그 주변의 인물들은 소설상의 그저 조연으로 밖에 생각하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다시 서지상의 글을 읽다 보니 두번째 읽는 것이라서 그런지 이번엔 리얼과묵킹카... 엽락이의 사랑에 초점이 가게 되었다.

[진심이었다. 세인이 널 놈에게 양보하기로 마음먹고, 난 단 한번도 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널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놈 또한 내게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놈은 내게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었고, 내 사랑을 포기할 만큼 고마운 놈이었다. 바보 같다고 욕해도, 병신 같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하늘이 내게 다시 기회를 준다해도 난 또다시 널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널 사랑할 것이다.........................누구를 위한다는 말은... 누구를 위해서 죽는다는 말은... 남겨진 사람에게는 고통이고 아픔이고 슬픔이니까. 내가 지금 눈을 감는 건... 조금 일찍 눈을 감게 되는 건...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단지 나 때문이다. 내 자신 때문이다. 서율천, 너란 놈을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세인이, 널 내가 죽도록 사랑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소중한 두사람이기에 어느 한쪽도 버리지 못한 엽락이의 사랑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물론,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아프게 이별을 한 율천이... 또 어떻게든 그 사람의 곁에 있고 싶어 자신이 아닌 자신이 되어 그런 율천이를 지켜보는 세인이... 이들의 사랑또한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 세상에서는 이제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니, 그 희생이라는 말조차 사랑을 위해 희생이 아닌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랑...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답기에 눈물이 난다고 말한다면... 너무 감성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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