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Truth, 귀머거리에게 속삭이기... 진실은 섬뜩하고 무자비하다. 우리가 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걸 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바꿀 수는 있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 사랑받지 못하는 것, 죽는 것은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다. 그것들에 대한 두려움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두려움에 용감하게 맞서야만 우리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기꺼이 최선을 다하고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사람들에게 정직할 때에만 우리가 사는 삶과 우리가 받는 사랑이 진정 우리 것이 된다.

Joy, 아주 평범한 순간들... 기쁨은 순간 순간의 문턱에 서 있는 마술이자 평온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넉넉하게 베풀고 충만한 삶을 살 때 경험하게 되는 것이 기쁨이다. 기쁨은 규칙이라는 것을 모르는 탓에 불완전할까 염려하지 않으며, 가장 어두운 곳에서조차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

Faith, 달을 뛰어넘는 소... 신뢰란 무엇을 믿는 게 아니라 믿음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신뢰는 어떤 일이 장차 달라지기를 바라며 기도하지 않는다. 신뢰는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이며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 믿고 인정하려는 마음가짐이다.

Compassion, 슬픔의 양파 껍질을 벗기며... 고통을 안타깝게 여기는 게 연민은 아니다. 연민은 모든 사람에게 나름대로의 고통이 있다는 걸 아는 데서 나온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모든 사람들 사이의 이런 관계를 깨달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혼자 고통을 겪는 게 아니다.

Wonder, 꿈을 직조하는 사람...

이것들은 한나의 선물들이다. 한나가 자신을 사랑해 주던....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남긴 선물... 한나의 어머니 머라이어는 자신의 한나의 죽음을 알고, 그것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나갔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한 개인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녀의 일생은 다른 이들의 눈으로 보면 불행의 연속일 것이다. 실제로 4아이를 유산하고 한 아이를 암으로 보낸 어머니의 삶은 불행 그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그러한 슬픔들을 한나가 그녀에게 남겨준 선물들을 통해 이겨내고, 또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주었다. 한나의 선물을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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