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부모토막사건의 폐륜아! 소위 한국의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의 학생이 저질러 더 큰 이슈를 불러모았던 그 사건! 범행을 저지른 은석이를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책!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그런 일을 했을까?
약하고 깨지기 쉬운 정신을 가진 사람일수록 반동현상이 크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대표적 케이스인 것 같다

흔히 한국사회에서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자식이 잘 되기 위해라는 핑계하에 행해지고 있는 수많은 학대들. 그런 학대에 못이겨 은석이는 이런 폐륜적인 행각을 벌였다. 물론 이 만큼 심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에도 수많은 폐륜적 행위들이 한국사회에서는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은석이는 명문대생이기에 더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사람들에게 명문대입학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입각시켜주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해서 필요한 것은 학벌도, 재산도 아니다. 이것들인 필요한 것이 아닌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해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사랑이다. 생명체가 영양분이 없으면 죽듯이 사람, 특히 아이들은 더더욱이나 사랑이 없이는 자랄 수 없다. 은석이는 이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은석이는 다른사람보다 정신적으로 허약한 아이였다. 그렇다고 은석이가 정신병자라는 소리는 아니다. 단지 신체적으로 튼튼한 사람과 약한사람이 있듯이 은석이는 정신적으로 조금 약하고 예민한 아이였을 뿐이다.

은석이는 점점 황폐해져가는 요즘 세대에, 더이상 자신같은 사람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더이상 은석이처럼 사랑받지 못해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아이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는 우리가 사랑으로 보살피고 보호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우리의 보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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