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 문예교양선서 52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호밀밭의 파수꾼은 너무나 순수하달까? 너무 깨끗한 심성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때에 물들지 않았기에 염세적으로밖에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처음 이책을 볼땐 너무나 어둡고 부정적인 주인공의 태도에 불쾌할 정도였다. 그래서 함께 읽던 친구는 어떻게 이런 책이 미국의 여대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도서로 꼽혔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책의 뒤편에 있는 해설에 줄거리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감정과 같은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그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부분이 아닌 전체를 놓고 보면 샐린저의 역량이 잘 들어난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자신의 깊은 내면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 소년 홀든... 사랑하는 동생 앨리의 죽음을 주차장의 유리를 모두 파괴하면서만 표현할 수 있었던 소년... 여동생 피비에 의해 현실에 적응하는 소년...

난 이 소년을 너무나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았기에 결벽증으로 느껴질 정도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또 그러한 순수함을 보통의 아이들처럼 세상의 때로 덮어버릴 수 없었던 이 소년의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 마지막 피비와 회전목마에 있는 곳에 갔던 장면은.... 그런 감정은 한번 느끼길 바라는 부러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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