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존 - 집중력을 위한 뇌의 재발견
루시 조 팰러디노 지음, 조윤경 옮김 / 멘토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굳이 핑계를 대자면 멀티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점차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지고, 더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하고, 점점 더 멀티태스킹이 되어야만 하는 세대로 몰렸다는 것을 들겠다. 이렇게 핑계 아닌 핑계를 대지만 어떤 이유든 나의 집중력이 점점 흐트러지고 있는 것은 사실! 학생 때도 그렇게 집중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사회에 나와서 점점 더 심화된 집중력을 갖추어야 함에도 나를 감싼 모든 것들이 자극체가 되어 나를 유혹했다.  

유혹의 손길을 벗어나고자! 방법을 갈구하던 중 '포커스 존'을 발견하였고, 이 책을 길잡이로 새롭게 거듭나자 굳은 결심을 했건만...  
이미 몸에 베어버린 습관은 또다시 날 좌절하게 만들어 책을 읽겠다 결심하고도 계속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이런 스스로를 독려하고 독려해 야금야금 읽었건만... 첫장부터 지루함에 몸이 베베 꼬이며 집중력을 방해하는 유혹의 손길들이 슬금슬금 다가와 주었다. 

만일 나와 같은 증상(?)을 앓고 있다면 과감히 첫장을 버리고 두번째 장으로 직결하라 충고하고 싶다. 실질적으로 유용한 충고를 담고 있는 곳은 이곳부터니까 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8가지 해결 열쇠들에 대한 요약은 책 소개에서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신 분도 포커스 존에 접근하기 위한 열쇠를 사용하신듯...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열쇠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다소 우리나라 실정에 안 맞는, 외국에서 저술 된 책답게 사례나 설명들이 조금 멀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집중력이란 것은 어느 한 세상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닌 공통적인 주제이기에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 외에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도 접하면 새로운 방식으로 정립하여 자신만의 열쇠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책의 강점은 아무래도 기존에 제시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특히 기본적인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인 초등연령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다. 부모가 책을 읽으면서 자녀의 특성과 접목하여 아이에게 물고기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생활에 적용하며 끝없이 연습하지 않으면 그저 버려지는 지식이 될 것이다. 다만 좋은 점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은 특별히 어렵거나 획기적이기보다는 일상에서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이고, 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했다는 점이다. 무릇 가까운 곳에 정답이 있듯이 말이다. 그런 점에서 강좌를 만들어 연습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모두에게 주어진 똑같은 24시간이란 체계 안에서 얼마만큼의 위치로 나아가냐는 집중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또한 그만큼 유지되기 힘든 것이 집중력이라는 것도!  
책에서 제시한 열쇠를 바탕으로 나만의 체계를 만들어 도약하는 발판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내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책을 모두 읽은 나의 새로운 도전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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