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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신화학 -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
정재서 지음 / 창비 / 2026년 2월
평점 :
창비에서 출간된 『제3의 신화학』은 제목부터 꽤 흥미를 끄는 책이었다. ‘신화학’이라는 개념에 ‘제3’라는 표현이 붙으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화를 풀어내는 책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실제로 책은 단순히 신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 속에서 신화가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신화, 문화, 철학을 엮어가며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점은 분명 흥미로운 지점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읽기가 꽤 쉽지 않은 책이었다. 개념 중심의 설명이 이어지고 문장도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보니,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중간중간 멈춰서 생각해야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끝까지 속도감 있게 읽어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시도하고 있는 방향 자체는 의미 있다고 느꼈다.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왔던 신화를 단순한 이야기로 보지 않고, 지금의 사회와 연결해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분명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편하게 읽히는 책을 기대했다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문학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