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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생물학 - 김응빈의 과학 교양
김응빈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요즘은 과학책이라 해도 꼭 어려워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창비에서 나온 『응! 생물학』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생물학이라는 학문을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질문에서 출발하는 탐구”로 보여준다. 제목부터가 그렇다. “응?”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면, 책이 “응!” 하며 답을 건네는 식이다.
책의 구성은 전문적인 교과서보다 훨씬 자유롭고, 에세이처럼 흘러간다. 세포나 유전 같은 주제도 등장하지만, 딱딱한 개념 설명 대신 “왜 생명은 그렇게 되었을까?” 하는 물음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학보다는 철학이나 예술의 언어에 가까운 문장들이 많고, 덕분에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생물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확장된 시선’이었다. 영화 속 상상 생명체, 진화의 우연성, 인간이라는 존재의 경이로움까지… 생물학이 단순히 생명체의 구조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음’을 성찰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