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뭐하고 살지? - 지금 시작하는 생존 프로젝트
박태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앞으로 뭐하고 살지

지금 시작하는 생존 프로젝트 , 누구에게나 마흔은 원점이다

책표지에 이렇게 써있더 랬다.

인터넷 소개를 보면 마흔이 처한 현실에서 도약하는 방법을 적어놓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소개나 프롤로그에 마흔에 해야할일을 알려주겠다고 하던데 그 어디에 적혀있다는 거지 알수 가 없다. 내가 보기에는 책 소개나 제목과는 다르게 지극한 평범한 자기개발서다

책 속의 몇몇 소주제는 분명 공감이 가고 고개를 끄덕이는 면이있다 마지막 장인 들판으로 나아가라 는 읽어볼 만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다. 이 책에 대한 많은 불만과 조그마한 장점밖에 찾아내지 못한 나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럼 너의 불만은 무엇이냐

 

첫째 이 책속의 마흔은 어디 세상의 마흔이라는 말인가! 대기업에 근무하고 상사와 부하에게 인정받으며 퇴근하여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갑질하시는 유학파 부장님이신지 아님 주위 동료가 하나씩 사라지는 전쟁터에 있다가 귀환하는 길에 오늘의 생존을 축하하며 상처를 마비시키는 약을 빨고 갈지자로 걸어가는 을을 말하는지 확실히 해야겠다. 생존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는 브라만과 수드라 모두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다가오는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이책 저자가 언급했거니와 갑이었던 회사에 있다보니 병의 현실을 모르고 이 책을 쓴거 같다. 아니 생각을 안하고 썼다는게 맞겠지

둘째 자신에 대해 내 보인것이 없다. 책 중간쯤에 가면 조하리의 창이라는 언급이 있다 내 자신을 남에게 보여야 신뢰가 생긴다는 애기던데 작가 자신은 독자에게 얼마나 보여주었나 책을 선택하는 여러 요건 중 작가 프로필은 핵심이다. 출신은 어디고, 어디에서 근무했고 ,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으며, 현재어디에 서있는지. 스펙이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글을 더 잘 이해 하기위한 수단이다. 서울대 졸업생이 일본식민지를 찬양하고 일본학자가 독도를 우리땅이라 해준다해서 마냥 호불호를 표현 할것은 아니지 않는가, 글이란것은 작가의 사상과 경험, 과거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텐데 어디에도 그런것이 없다, 최소한 마흔의 갈림길에 서있는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킬려면 당신과 나는 같은 입장이다라는 점을 내보여야 하지 않는가? 언제 입사했고 언제승진하고 누락하고 자식을 갖고 어떤 일을 해왔고 이런것이 없다. 언급 했던건 난 갑이었던 사람이고 갑인 사람이다 뿐이다. 글 전체에서 말이다.

셋째 주제가 모호하다 처음에는 마흔에 해야할 101한가지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현실적으로 할게 없으니 행복해져야할 7가지로 선회했다가 마흔에 이것만 하면 행복해진다로 급 훈훈한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앞부분은 분명 마흔에 방황하는 이를 준비해 놓았다고 큰소리치다가 작가 자신이 이리저리 방황하다 겨우 길 찾아 집에 도착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결론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지루한 책이다. 작가의 진실도 보이지 않고 주제도 너무 어렵다.

사실 한국에서 마흔에 할 것이 어떤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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