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 비밀코드를 풀어라 우리아이 스스로 배우는 1
나영희 지음, 이경 그림 / 유앤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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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다고 한다. 사춘기의 초기 증상으로 잠이 많아지고, 말 수도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 집아이도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부모가 무조건 참고 받아줘야 하는 살얼음판 사춘기에 접어들겠지? 벌써 수십년 전 나도 사춘기가 있었나? 너무 오래되고 잘 모르는데 안왔으면 싶은 사춘기가 궁금했다.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책은 저학년 용으로 나왔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간다. 나영희 글 작가님은 간호사 선생님, 중학교 보건 선생님 경력이 있으시고 아이도 넷이나 키우셔서 사춘기인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비로소 사춘기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건 선생님이라 건쌤인 나영희 선생님의 이야기와 10대 만화가 지망생 이경 그림 작가님의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보면 볼수록 볼매다.

사춘기 때문에 아파하는 부모님들과 오해받아 억울한 10대들을 위해 감히 "자녀 교육"장르에 뛰어들어 책을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표지 날개

일단 사춘기가 뭘까? 뇌하수체에서 우리몸 곳곳에 호르몬을 조절하면서 생식샘 자극 호르몬이 2차 성징을 일으키는데 뇌가 발달하고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시기를 말한다. 막연하게 사춘기는 몸과 행동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지만 책에서 그림과 뇌 발달 원리까지 재미있게 풀었다. 주인공 이상한과 나라가 사춘기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비밀 요원이 되어 활약하는 내용인데 어른인 나도 빠져들면서 볼 정도로 그림과 스토리 어느것 하나 부족하지않고 찰떡이다. 특히 그림은 10대 만화가 지망생이라기 보다 전문 그림 작가의 솜씨라서 요새 아이들의 뛰어난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다.

만화책보다는 줄글책을 선호하는데 책을 펼쳐보면서 만화책도 이렇게 정보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전달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책의 부제가 스스로 배우는 성교육 만화라는 점을 본다면 저학년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고 어려운 과학 내용이지만 이해가 쏙쏙되니까 책의 부제도 무릎을 딱 치게 만든다.

책에서는 10세부터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주인공 아이들이 9살인데 만나이를 기준으로 삼아서 만든 것 같다. 웅군이 내년이 되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고, 10살 만으로 4학년 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온다고 한다. 아이의 사춘기 전에 긍정적인 공감을 많이 형성해서 사춘기의 허들이 낮으면 좋겠다. 책의 말미에는 활동지가 있다. 뇌 구조 그리기, 내 몸 이름표 붙이기, 나의 경계 생각하기, 사춘기를 겪을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볼 수 있는 활동지를 써보면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독립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춘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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