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맹자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지향 지음, 김지원 그림 / 미래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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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맹자의 사상을 접하게 됐다. 어렸을때 만화로 만나는 공자와 맹자의 이야기들을 좋아했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전혀없었지만 동양 철학에 친근한 느낌을 갖게된 계기가 된 듯하다. 우리 나라에서 중국의 사상의 일부를 받아들여 발전시켰고 최근 계층간 갈등의 원인이 된다 생각되어 관련 사상에 거부감이 많아졌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동양 철학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이득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상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성을 느낀다.

[처음 만나는 맹자]는 미래주니어에서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의 24번째 이야기이다. 최근에는 고전도 원전을 읽는 것이 유행인데 초등의 눈높이라고 해서 우리집 웅군도 같이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쉽지는 않다. 맹자의 성선설, 역성혁명, 사단, 인의예지, 민본주의 사상에 대해 김지향 작가님이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주지만 아무래도 4학년 이상은 되서 읽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이순신 전기에 푹 빠져있어서 역성혁명에 대해 같이 대화해 볼 수도 있겠고, 몇몇 고사는 재미가 있어서 책을 펴고 같이 읽어볼 수는 있겠다.

조장하지 말라

반드시 일을 할 때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말고

반드시 잊어버리고 놔 두지도 말고,

자라는 것을 억지로 돕지도 말라.

70쪽 본문 중 공손추 상2

글씨도 크고 귀여운 그림이 딱 내 취향이다. 중국의 문화와 옷차림까지 익숙해질 수 있겠다. 중간에 새 장으로 바뀔때 색지는 한지의 색감처럼 느껴져 마음도 차분해진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너무 어려운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처음 만나는 맹자는 내용이 쏙쏙 들어와서 읽고 보는 재미가 다 충족되서 좋다. 앞서 나온 23권의 시리즈도 모두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내용들이고 원전을 읽기는 힘들지만 읽게되면 지적 만족이 큰 내용들일 것 같아서 찾아 읽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교사상이 우리 나라를 뒤쳐지게 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외면했었다. 이번에 [처음 만나는 맹자]를 읽고나서 사상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자기 입맛에 바꾸어 중간에서 전달하는 교육자의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어떤 사상이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취사 선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책에서 만난 맹자는 상황을 유연하게 판단하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왕을 계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인의 위치에서 제대로 일을 하지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비판을 한다. 실제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정치가의 느낌과 왕과 재상, 제자들을 교육하는 교육자로서 진실되게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맹자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 인의예지에 대해 꾸준히 교육받으며 자라왔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맹자의 인의예지에 대해 알려주고 정신적 사상이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처음 만나는 맹자] 책을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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