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관용구 #국어 #이창우 #글송이 #초등교과연계 #표현력 #교과서 #관용표현
나 때는 이라는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컸을때를 되돌아 보아 부족했던 점을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보면 도서관이 근처에 없어서 대학교때 처음으로 갔고, 책도 원하는만큼 볼 수 없어서 나는 책 욕심이 많다. 그래서 집에 책이 많은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에서 보면 적당한 결핍이나 부족이 아이 독서의 내적 동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육아가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교육도 시대마다 유행이 달라서 책은 많이 읽는데 예전처럼 속담이나 고사성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해졌다. 그리고 내가 아는 많은 관용구를 일상에서 자주 쓰지도 않아서 책으로 따로 공부를 시켜야 하는 요즘이다. 대신 새로운 유행어가 영상물과 또래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데 어른들은 거기에서 소외되어 있다. 아이가 커가면서 나도 새로운 유행어를 배워야 할까? 아직은 저학년인 아이들이 어른들의 관용구를 배워야 함은 알기에 일단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관용구] 책을 첫째에게 내밀었다. 물론 아이가 필요하면 준비해달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싶지만 나도 불안이 많은 부모라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관용구]는 저학년 대상이라서 내가 모르는 관용 표현은 없었다. 그렇지만 113개의 관용구가 있다. 평소에 관용구를 이렇게 많이 쓰진 않지만 그래도 모르면 불편하고 국어 공부할때 필요할 것이라서 첫째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
책이 처음 왔을때 식탁 위에 두니, 글자보다 그림이 크고 눈에 잘 보여서 아이가 관심을 보인다. 정말 그림이 우습다. 이창우 작가님이 미술학과를 졸업한 일러스트레이터라서 독특한 캐릭터가 많고 만화 형식이라 글씨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저학년에게 알맞다. 똥과 엉덩이, 고양이 캐릭터라니 웃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골고루 있다. 가끔 내가 보기에 이건 아닌데 싶은 내용도 있지만 초등 저학년도 마냥 순진하지만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싶다. 나는 너무 고지식한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