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게임 - 지구를 구하라
토마 자케 외 지음, 김수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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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쉬운 게임을 좋아한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성취감이 있으니까. 그런데 수준이 올라가면 잘 하지못해서 안 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지뢰 찾기, 스도쿠, 낱말 찾기 정도이다. 9살 첫째 아이는 지금은 핸드폰 게임에 푹 빠져서 하는데 처음 학교에 보냈을 때 게임에 대해 전혀 몰라서 소외되는가 싶어서 의도적으로 시켜줬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집중해서 빠져드는 모습이 걱정스러워서 이제는 닌텐도 위를 집에 설치했다. 요즘 세상에 게임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라 나이에 맞는 적당한 게임을 경험 시켜주는 것도 부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독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지.

처음 시원 주니어에서 나온 [탈출 게임] 책을 보고 아이와 에버랜드에 갔을 때 랩터레인저라는 탈출 게임을 했던 것을 떠올리게 됐다. 실제 게임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하는 경험은 컴퓨터에서 주는 자극과는 차원이 달라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는데 책으로 탈출 게임을 할 수 있다니 획기적이다.

자극적인 영상이 없어도 그림과 글을 보면서 게임을 하듯 미션을 해결하고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지구를 구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 주인공들은 에코 키즈 4명이다. 12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등장해서 게임을 진행한다. 출발 페이지에는 두 가지 중요한 규칙을 설명해 준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책을 즐기라고 조언해 주며 탈출 게임 하나당 6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시간이나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가?' 궁금해서 따라가 보았다.



 


처음엔 개인 정보를 쓰게 돼있다. 아이들이 크면서 다양한 신청서들을 작성할 때를 대비해서 이런 구성이 맘에 든다. 그다음부터 특이하게도 순서대로 책장을 넘기지 않고 페이지를 넘나들며 단서를 찾아야 한다.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초등 고학년이 봐야 할 책인가 싶다가도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섞여있어서 가족 모두가 같이 힘을 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다음 페이지를 찾기 위해서는 정말 꼼꼼하게 숨은 그림의 단서를 찾아야 하고 이상한 모양의 숫자들도 읽어야 한다. 포기하고 답지를 보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생각보다 수학적인 문제, 암호들을 이용한 게임들이 아이들의 사고력 성장에 도움을 줄 듯하다. 또한 지구와 동물이 처한 위험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코끼리, 백곰, 오랑우탄, 벌, 문어, 판다, 새우, 해파리, 돌고래를 구하고, 기름 유출, 원자력, 사막화, 강, 바다, 밀림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탈출 게임을 끝낸 아이들이 지구의 문제를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구의 문제에 대해 개인보다는 국가적으로 의무와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기력한 느낌을 많이 갖고 있지만 미래를 살 아이들이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봐야겠다.


📓출판사에서 서적만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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