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습관과 태도를 만드는 우리 아이 처음 버릇
미쉘 라로위 지음,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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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밀착 #훈육법 #4세 #7세 #초보부모 #예비부모 #육아원칙 #육아기술 #처음버릇 #우리아이처음버릇

첫째 아이를 기를때 나는 초보 부모였고, 육아 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베이비위스퍼러를 밤새워 읽었고, 인터넷의 도움으로 아이의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헤맸고, 이유식은 한 그릇 뚝딱 이유식의 도움을 받았더랬다. 모든 것은 할 만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훈육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닌데 아이도 나도 예민해져서 서로 신경전을 했었던것 같다.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을 5살때 처음 갔는데 등원 거부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6살에 코로나로 몇달을 빠지고 집에서 놀면서 좋아졌다. 그때 어린이집 선생님께 상담도 많이 했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7살때는 좀더 나았다.

첫째 아이가 9살이 된 지금은 과거의 내가 참 여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아이의 이유식을 만들고 나서 밤에 오은영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반성도 했었는데, 지금은 일상 생활에서 신경전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내가 변한 것보다는 아이가 크고, 서로 적응을 하고나니 편해져서 그렇다.

첫째를 키우면서 쌓인 내공이 있지만 그래도 내게는 아직 세상 잘 모르는 둘째가 있다. 그래서 요새 육아와 훈육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느껴서 [우리 아이 처음 버릇]을 읽게 됐다. 표지에서 나오듯 4~7세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육아법과 훈육법이 가득 있다. 평생 습관과 태도를 만드는 시기라는 제목을 살펴보면 어린 유아시기에 부모의 양육이 평생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리라.

미쉘 라로위는 영국의 유명한 내니이다. 한국의 육아 전문가는 엄마나 할머니여야만 해서 내니 제도는 조금 부럽다. 그래도 [우리 아이 처음 버릇]을 보고 나니 내가 아이의 육아와 훈육을 위해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모든 지침서가 그렇듯이 간결하고 보편적이지만 육아에서 상시로 써먹을 수 있는 많은 훈육법이 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한다. 의례적으로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부모가 쉽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실제 상황에서 써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의 올바른 행동을 가장 놀리적인 보상과 연결 짓는다. 중략

아이가 장난감을 치우면 자연 깨끗한 바닥이 보상으로 따른다. 깨끗하게 정돈된 바닥에 담요를 깔고 함께 누워 이야기책을 도란도란 읽는 것도 논리적인 보상이다.

50쪽

처음 아이를 기를때면 내 아기만 특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기의 문제는 대부분 비슷하고 다르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모든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부부는 서로 도와야하고, 일정한 규칙이 존재해야한다. [우리 아이 처음 버릇]은 상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간다.

가족 규칙을 만들 땐 잘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부부가 꼭 지켜야 할 규칙, 지켜야 할 규칙, 지키면 좋은 규칙 등 3가지 목록을 각자 만든다. 중략

'지켜야 할 10가지 가족 규칙'을 만든 다음엔 간단명료하게 정리한다.

66쪽, 68쪽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

- 화가 났다는 걸 말로 표현하게 한다.

- 분노를 해소하는 춤을 만든다.

- 야외 활동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게 해준다.

- 감정 포스터를 만들어, 그때그때 어울리는 얼굴 표정을 붙인다.

-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90쪽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이의 욕구를 억압하는 훈육이 아닌 아이를 인정하면서 육아하는 방법이 많았다는 점이다. 첫째 아이에게도 적용하면 좋은 내용으로 -아이에게 갖고 싶은 것 목록-을 쓰게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방법이 있었다니!

책에는 생각의자에 대한 부분도 있다. 예전 123매직 책을 읽고 실행해 본 적이 있었는데 나는 실패했다. 나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려면 3세때의 어린 나이일때 사용하길 권한다. 아이가 크면 생각의자도 체벌이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이 심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젖과 이유식을 떼면 아이는 달리고 말을 하게된다. 엄청난 변화라서 부모에게도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공부를 하면 아이와 감정 상해가면서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다. 제대로 짧은 시간에 공부하고 아이와 눈 마주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최고 임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아이의 유아 시기는 생각보다 짧고, 학부모의 시기는 금방 다가온다. 첫째의 유아 시기를 최대한 즐겼어야 했는데 조금 후회가 되지만, 지금 나는 아이의 저학년의 시기를 잘 즐기고 있다. 그리고 둘째의 유아 시기를 즐겁게 보내는 것은 그래도 육아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모두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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