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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살이 된 첫째는 파닉스를 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 영어를 처음 배울때 윤선생을 했을때 파닉스를 했던것같은데 지독히도 하기 싫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새도 파닉스로 1년을 넘게한다는데, 그걸로 영어를 공부시킨다는 건지 영어를 싫어하도록 만드는 건지 개탄스럽다. 그래서 첫 겨울 방학때 파닉스를 떼자고 결심하고 유튜브를 참고해서 책 한권에 음원을 틀어놓고 무작정 따라하기를 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따라붙어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짚고 읽게하고 품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냥 음원을 틀어 놓으면 읽으면서 복습하고 수업하고 예습하는 식으로 10분 정도 한다. 사실 알파벳 음가만 하면 되는데 파닉스라는 이름하에 여러 책이 단어들을 붙여서 어마무시하게 양을 늘려놓은 느낌이다.
아이에게 파닉스를 하게하니 단어 공부가 눈에 들어온다. 시키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나 혼자 사부작거리는 일을 말한다. 아직 어린 아이는 공부를 싫어한다. 파닉스도 코앞에 들이밀고 강제 한 스푼을 첨가해야하는 일이라서 한 권을 끝내면 일주일의 복습만하고 끝을내야하나 생각 중이다. 그래도 영어 단어를 보면 스스로 읽어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성과이리라.
아이의 공부를 봐주면서 느끼는 것은 매일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면 아이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이렇게 못 할 수 있나? 다른 친구는 저렇게 잘 하는데?'하는 일들도 지금은 우리 애가 좀 더 잘하는데?하는 날이 온다. 아이가 매일 자라고 있는 것을 모르다가 갑자기 깨닫게되는 일들이 많다. 하는 과정 중에는 이렇게 속터질 일이 없는데 어느 순간 '나보다 더 나은데!'하는 느낌을 잊지 말아야하는데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