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영어 구구단 + 파닉스 1단 : 명사 - 알파벳 없이 입으로 익히는 어린이 영어 아빠표 영어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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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구구 #명사 #동사 #인칭 #아빠표 #파닉스 #어린이영어책

첫째 아이의 1학년 생활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준비 없이 강제로 학부모가 된 나로서는 올해 굉장히 힘겨웠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힘든 만큼 더욱 성장했다는 식상하고도 정직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도 첫 겨울 방학은 여름 방학과는 무게가 다르다. 계속 바쁘고 흔적 없이 지나가 버린 여름 방학과는 달리 겨울 방학은 목표를 설정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갖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계획대로 하는 것은 항상 어렵지만 아이를 움직이는 일은 부모의 노력으로 크게 좌우되므로 더욱 준비를 해야 한다.

얼마 전 또래에 영향을 많이 받는 1학년 아이가 영어를 읽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 그래도 이제는 영어 읽기를 준비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들 모두 영어를 읽고, 쓰는 친구들이 많아. 나는 두 개밖에 못 쓰고, 하나도 못 읽어.'라고 하니 내 마음이 더 급해져 집에 있던 리더스를 가지고 와서 아이에게 읽어보게 시켰는데 읽는다? 알고 보니 그림을 보고 외워서 읽는 거였다. '아니, 글자를 보고 읽어야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쓰기도 싫어하고 글자에는 별 관심이 없는 아이와 읽기 시작을 하려면?'

집에 많은 영어 책들이 있지만 파닉스 책은 따로 없고 해서 [아빠표 영어 구구단+파닉스]를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어? 한 번씩 읽어주니 바로바로 글자를 외워내네? 신기하다. 리더스를 읽게 할 때는 계속 그림으로 가던 눈이 글자에 집중하고 있다. 뜻은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무슨 뜻인지 한 번씩 물어봐 주니 대답도 잘한다. 이제는 나보다 더 영어 듣는 귀가 뚫려있는 아이라서 읽어 주면서도 같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매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학기 중이라서 놀 시간도 부족하다는 아이이지만 한 권을 읽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고 모두 읽어 내려가니 성취감도 있어서 지루해하지 않고 [아빠표 영어 구구단+파닉스] 1단부터 3단까지 순식간에 읽어낸다. 그리고 서서히 문장들을 응용해서 놀이처럼 책 읽는 시간이 지나간다. '영어를 읽어봐라.'가 아닌 '이번에는 제가 읽고 싶어요.'라니 정말 보석 같은 시간들이 지나가면 "다음권은 없어요? 10단까지 있다는데 다른 책도 더 주세요."

[아빠표 영어 구구단+파닉스]를 처음 봤을 때는 한글로 발음 기호와 뜻을 병행하며 가르쳐야 한다는 데에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이미 발음도 잘되고 뜻도 대충 알고 있는데 다시 한번 가르쳐야 하는가? 그냥 영어 그대로 느끼면서 가르쳐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최근 파닉스에 대해 알아보면서 여러 영어 선생님들을 유튜브에서 봤는데 결론은 '괜찮다.'였다. 아이가 잘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또한 곳곳의 qr 강의와 마이크 황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니 파닉스와 영어 구문을 책 안에서 완벽하게 익힌다면 영어를 잘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편견을 가지고 대충 훑어봤을 때는 정말 몰랐지만 직접 아이와 읽고, 반복하고 한글로 써진 발음과 뜻을 확실하게 알고 발음 기호까지 눈으로 익혀볼 수 있는 책이라서 믿음을 갖게 됐다.

[아빠표 영어 구구단+파닉스] 1단은 명사인데 관사와 단수, 복수의 개념을 함께 배운다.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들이라서 가르치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다니... 뒤표지에는 가르치는 법이 알뜰하게 수록되어 있다.

2단은 일반 동사인데 대명사를 시작으로 동사를 이용한 기본적인 구문이 나온다. 그리고 명사도 같이 반복할 수 있다.

3단은 인칭이고 다양한 대명사와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화까지 문법으로 배울 내용들이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나와서 놀랍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공부가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아빠표 영어 구구단+파닉스]를 아이가 외울 때까지 능숙해지면 4단계를 추가로 더하려고 한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더 가속되고 잘하니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서 조금 있으면 먼저 써보겠다고 나설 때도 오겠지? 조금 막막했던 파닉스의 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방학 때 파닉스는 마무리하고 책 읽기 루틴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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