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오브 매직 2 : 마녀의 돌 핀치 오브 매직 2
미셀 해리슨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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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위더신즈 #마녀 #마법 #까마귀 #모험 #자매 #성장물

핀치 오브 매직 2 마녀의 돌, 마법 한 꼬집 시리즈는 지난번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여운이 남아 다른 이야기를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벌써 세 번째 이야기까지 출간됐다. 이번에 읽은 두 번째 이야기는 핼러윈 분위기 속에서 읽어서인지 좀 으스스했다. 단어들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뜻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중학생 이상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체 시리즈 모두 죽음이 옆에 있는 듯 어두운 분위기에 자매들의 나이가 만으로 6세, 13세, 16세라서 더 비극적이다. 마녀들의 이야기는 전설이지만 현실에도 계속되고, 삶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핀치 오브 매직의 시대적 배경은 언제인지 알기 힘들지만, 오지의 섬이 지리적 배경이라 그리 멀지 않은 과거라고 해도 지극히 현실적이다. 유럽에는 마녀, 유령, 도깨비불이 있다.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어린아이들이 마녀의 저주를 극복하고 성장하므로 감동과 여운이 있다.

과거 영상물이 없고, 미신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자연 현상에 기민하게 반응했을 것이다. 그리고 판타지적 요소로서의 마녀에 대한 전설은 환상적이고 가혹하고도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위더신즈는 예상할 수 없는 움직임이고, 위더신즈 방향은 시계 반대 방향이라고 한다. 찰스, 베티, 플리스는 자매이며 주인공은 용감한 베티이다. 찰스는 천진하고, 동물들을 아낀다. 베티는 지도와 모험을 좋아한다. 플리스는 매력적인 외모에 음치이며, 가족을 소중히 생각한다. 작은 아씨들이 생각나는 자매들은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 아이들과 어른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신념을 지킨다.

마녀들은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나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사회의 음지, 약자들인데, 이야기를 보면 볼수록 마녀들은 이성적이고, 자비로우며, 악을 처벌하는 존재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악은 오히려 사람이다. 특히 힘이 센 어른들! 아이들을 유괴하고 죽이려고 하거나,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죄가 없음에도 감옥에 가두고, 서로 싸워대는 어른들... 어렸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렇게 되는 걸까? 어쨌든 내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판타지의 세계가 핀치 오브 매직에는 가득하다. 반전에 반전이 가득하다. 그리고 재치 가득한 표현들은 읽기만 해도 눈이 크게 떠질 정도이다.

"까마귀 맙소사! 한 번 더 탈 수 있어?"

350쪽

베티가 대답하는 순간,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손가락처럼 머릿속으로 의심이 슬금슬금 기어들었다.

381쪽

주인공 베티와 자매들은 모험을 계속할수록 더 큰 어려움에 처하지만 결국엔 원하는 것을 얻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할 일도 만들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다면 나 또한 베티처럼 용기를 얻었을 것이고, 지금의 나이 든 나는 불합리한 사회에서도 약자들 또한 기회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기발한 이야기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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