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
정희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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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의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문해력을 생각할 수 있다. 아이 혼자 문해력이 쑥쑥 자라면 좋겠으나, 실질적으로 부모의 숙제로 남아서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독서가 좋다는 생각에 아이와 책을 많이 읽어왔다. 유아 시기에는 집에 책도 많지 않았지만 백 번을 읽어줄 정도로 열심이었지만 집에 세이펜을 들인 후로는 그 노력도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책을 많이 읽어줬기에 한글은 스스로 뗄 줄 알았지만 책 읽기로 한글을 떼기는 어려워서 아이에게 한글을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 여름 방학쯤 되니 스스로 읽기를 강조하면서 또 아이에게 책을 강요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게 느껴져서 다른 대안이 없는가 찾아보게 됐다.

시중에 책 읽기에 대한 책들은 많았고 유튜브로도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어서 아는 것들이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을 읽게 됐다. 정희정 작가님은 그림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꿈을 이루었으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도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교과서와 전공 책 말고는 책을 접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면서 뒤늦게 그림책 읽기에 빠져든 것이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일하는 직장에 비치하고,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는 일들에 큰 보람을 느끼는 것에 나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어린이부터 어른, 노인들에게도 필요한 그림책들은 정말 많으니까. 집에 책이 많은데도 새롭고 멋진 동화책들이 정말 많은 거라... 물려받은 동화책들이 다 외제였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안녕달님이나 백희나님의 그림책을 보면서 깔깔대고 웃고 있으니까.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은 아이와의 책 읽기, 책 추천, 글쓰기에 대한 내용으로 따뜻한 감정을 많이 담아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데 도움이 됐다.

첫 번째는 만화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붙잡아, 과학] 책을 통한 독서 독립은 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책의 재미와 유행에 대해서 민감해져 보기.

세 번째는 책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

나의 생각과 달랐지만, 나의 생각을 충분히 수정해서 아이와 더 즐거운 독서 생활을 즐길 준비를 하게 해줘서 고마운 책이다.

나는 주로 핸드폰 바탕화면에 알라딘 앱이 깔려 있어서 매일같이 들어가서 신간을 구경하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들을 주문하기도 한다. 램프 모양의 알라딘 앱은 쓱쓱 문지르기만 하면 '짜잔~'하고 그림책 선물이 우리 집 앞에 도착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3장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따로 있다 147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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