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용 초등 한자 하루 꼭! 365 (스프링) - 초등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과서 필수 단어 수록, 하루 4자, 6단어로 약 2,000개 단어 학습 + 매주 연습 문제 및 한자 급수 시험 완벽 대비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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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한자 학원을 몇 달 다녔는데, 부수를 쓰기만 하는 데에는 지겨움을 느끼고 그만뒀다. 그리고 한포자가 됐다. 내 동생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반에서 한자를 잘 하는 사람으로 통했다고 하니 억울함도 느껴진다. 공부를 빨리 시작했다고 해서 나중에까지 잘하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공부에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학년 초딩은 벌써부터 공부가 싫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하는 아이가 부럽다고 하는데, 그래도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공부가 싫다고 하니 강제로 시킬 방법이 없어서 추석 선물을 미끼로 딜을 했는데도 싫어하는데... 나도 공부를 안 시켜도 되는 부모가 되고 싶을 정도이다. 1학년 아이가 집에 와서 하는 공부라고는 일기 쓰기와 수학 문제집 한 장 풀기이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꼭 시키려고 한자 교재들도 한 상자 사놨는데 엄두도 못 내지만 눈에 띄게는 하고 싶었다. 눈에 계속 보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의 전략이다. 생각해 보니 나어렸을 적 천자문이 벽에 항상 붙어있었는데...

[탁상용 초등 한자 하루 꼭! 365]은 한 장씩 넘기는 재미가 있다. 탁상 달력의 반절 크기인데 귀엽고 알차다. 그런데 수준이 높다. '유아용 한자를 익히고 들이밀어야 하나?' 생각했지만 그냥 식탁 위에 올려 두었다. 며칠 지나니 아이가 아버지 부, 어머니 모를 한다. '오우! 효과가 있다. 흐흐흐~' 속으로 생각하면서 한자를 가지고 대화를 하고 다음 장을 넘겨주었다. 한자 단어 밑에는 활용 예문이 있다. 영어 단어를 배울 때 예문을 함께 배워주는 좋다는데, 한자 교재에도 예문을 실었다니 이거 좋은데?' 책의 표제로 초등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과서 필수 단어라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작은 부분도 신경을 썼구나... '여기에 귀여운 그림까지 있으면 딱 좋은데...' 2000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고, 급수 시험 대비하는 문제까지 실려있으니 책이 욕심을 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루에 한 장씩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는 것으로 마음을 비우니 예쁜 한자체와 산뜻한 바탕색의 예스러움까지도 보인다. 어쩌면 아이보다는 나에게 더 필요한 한자 교재다. 생활에서 한자를 볼 기회가 적다 보니 이제는 나조차도 한자가 생소한데 아이와 함께 하루에 4개의 한자를 눈으로 익히는 경험은 공부가 아니라 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자를 보고 익히고, 뜻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 정말로 아이의 문해력에 큰 도움이 될듯해서 앞으로도 식탁 앞에는 항상 [탁상용 초등 한자 하루 꼭! 365]를 모셔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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