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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판타지 소설하면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이 겪는 시련이 성인보다 가혹하고 무서워서 어린이보다 청소년 소설에 가깝지만 어쨌든 판타지를 좋아해서 신비한 동물들을 영화로 보기도 했는데 성인 판타지가 됐고 재미도 덜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로어랜드]를 보면서 새로운 어린이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좋은 판타지 소설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재미있는 것 아니겠는가?
중2병에 걸린듯한 평범한 사춘기 아이들인 쌍둥이 남매 로즈와 아서는 로어랜드의 주인, 창조자들이다. 전편 비밀의 땅 로어랜드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남매들의 다툼과 유년기의 기억, 모험, 성장에 대한 이야기 였다면 후편인 로어랜드의 마법상자는 더 강력해진 모험과 시련의 극복을 통한 성장 이야기이다. 전편에 뿌려두었던 떡밥인 인어공주 미치에 대한 정보가 마법상자에서 나온다. 애초에 제니 맥라클란 작가님이 전편과 후편을 한번에 구상하고 이야기를 치밀하게 풀어나갔다고 볼 수 있겠다.
마법상자에서는 로어랜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니콘과 세상의 끝, 오소리, 늑대들, 주인공들의 마법, 마법상자에 대해 새로 나온다. 자연히 로어랜드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전편보다 주인공들의 성장과 가족애,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더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학교에서 친구관계는 세상의 전부와 같으니 우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도움을 주는 책이며 모험을 간접 경험하면서 주인공처럼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힘을 갖게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보면 상상력이 넘치는 로어랜드를 통해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밝았던 기분, 과거의 실수에 대해 관대해지는 마음을 갖게될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