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호기심은 어디로 튈지모르지만 나는 소소하게 과학적 견해가 들어있는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호기심이 채워지는 과정이 즐거웠다. 1년의 취재 과정에서 700만년 전의 쥐처럼 생긴 포유 동물부터 시작하는 가설과 실험들, 결론들이 엄청난 과학적 발견은 아니었더라도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도와줬다는 측면이다. 특히 모두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고 건강 염려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빠져들게되는 것이다. 밥 한공기가 각설탕 14개와 같은가에 대한 논란, 소금이 건강보조식품이었다는 사실, 좋은 지방이라는 오케가3가 머리를 좋아지게 만들었다거나, 아시아에는 술이 약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는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게 느껴지지않는가?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우리나라에도 종편방송에 의사나 병에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람들의 믿거나 말거나 식의 건강 프로그램들이 판을 치는데 일본에서도 그렇다고 한다. 물론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의 내용은 그보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검증된 이야기인데 형식은 흥미를 유발하고 건강법을 소개하는 부분이 조금은 아쉽게도 느껴진다. 그래도 전문적인 건강 내용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되는 밥, 소금, 지방, 술에대한 인류 역사적인 서술에서 가볍에 지식을 얻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일듯도 하다.
결론은 전통적인 밥과 반찬을 다양하게 먹고, 소금을 줄이고, 오케가3의 비율을 맞춰먹고, 무알코올 술을 먹는 것이다. 음식도 약이라고 했던 선인들의 말처럼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않고 현대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