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어렵고, 이해안되고, 봐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었던 이유는 한화택 교수님의 쉬운 설명과 관심가는 주제의 선택, 그리고 명확한 주제 덕분이다. 사실 수학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부분이 이렇게 많았다니 놀라움도 컸다. 그리고 수학과 물리학, 공학 등이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 [미적분의 쓸모]을 읽고나서야 조금은 알게 됐다. 사실 현실에서 이렇게 쓰임이 있겠거니 살짝 짐작하는 정도이다. 읽을수록 다양한 함수, 수학기호, 변수를 통해 낫놓고 기역자 모른다는 속담이 내 얘기이다.
그래도 과속방지카메라의 비밀, 우주 여행할때 가속도를 이용하기 위한 방법, 곡선에 대한 이야기, 빅데이터, 아르키메데스, X래이, 영화와 유동방정식,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때면 [미적분의 쓸모], 이 책은 수학책이 아니라 인문학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수학으로 스토리텔링을 듣는 것이 아주 괴롭지만은 않았다.
특히 미적분이 만든 미래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됐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연산 속도와 메모리 용량이 2년에 2배씩 빨라지고, 세계 지식 총량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이 지나면 2배가 될것이라고 한다.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 지능이 딥러닝하고 눈부시게 발전한 것이다. 개인의 우주 여행도 실현되었고, 화성으로 인간의 이주까지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지구의 1도씨와 사람 체온의 1도씨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 심각성을 자각한다. 눈앞의 이익과 공부만 급급해서 아이를 무시하지않고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키워야겠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생활에 나 조차도 힘든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까지 [미적분의 쓸모]를 통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한화택 교수님의 강의도 책 내용처럼 재미있을까?'싶어서 유튜브로 찾아보니 정말 강의가 있었다. 책에서는 공식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면 유튜브로 보니 더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미있기만 했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교에와서까지 수학을 왜 해야하는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관점의 수학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미적분의 쓸모] 책을 쓰게되셨다는 말씀에 "아직도 여전한 학교 교육"이구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