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 받아올림 - 4~7세 예비초등 수학 9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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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덧셈 #day3 #기적의학습법 #수리 #연산 #유치원 #활용법 #쓰는법 #학습지 #초등

"라테는 말이야 학습지도 귀했고, 재미나게 했었다고!"라는 나의 사정이고, '요새는 기관에서도 공부를 하고 학교를 가기 때문에 선생님도 시간 내서 한글과 덧셈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숲어린이집에 다녀서 따로 집에서 공부를 봐줘야 하는 것은 나와 아이의 사정이다. 나는 혼자 공부했었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내가 선생님이 아니라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이와 한글로 실랑이를 8살이 지금까지 하고 있어서 수학까지는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어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아이의 공부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나의 기대와 고집이고 올려야 할 것은 재미뿐이라는 사실을 요새야 깨닫고 있다. 계기는 [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 시리즈였다.

지난주 한글 쓰기로 싸운 후 나는 아이에게 너무 못된 짓을 했다. 눈앞에서 아이 한글책과 연필을 빨래통에 넣어버리고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아이는 "학교에서 한글 공부한대, 지금은 한글 쓰기 싫어! 나는 수학만 할 거야."라고 말했다. "한글 쓰기 말고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또다시 나는 내려놓지 못하고 다시 아이와 이야기하고 생각한 후 [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은 계속하고 한글 쓰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한글도 게임으로 변형해서 하기로 한 후 공부로 실랑이하지 않기로 다시 마음먹게 됐다.

[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에서는 한글이 나와도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수 세기, 점 잇기 등등의 놀이 문제의 답도 한글로 써보게 하면 스스럼없이 물어보고 쓴다. 그동안 인내의 한계에 달했던 날들을 말하자면, 몸을 배배 꼬고, 그냥 모른다고 했었고, 공부 시작을 알려도 딴 소리만 하고 회피했었다. 그렇지만 "쉬워! 진짜 쉬워!"라고 말하면서 하루 한 장을 하고도 부족하다고 시리즈를 모두 한 장씩 하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게 됐다.

[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에서 덧셈, 뺄셈은 아이가 암산으로 문제를 푼다. 한 자릿수라서 쉬운 것도 있고, 그동안 실생활에서 구체물을 많이 활용했던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10이 넘어가는 결과가 나오는 받아 올림! 책의 첫 부분은 수의 가르기와 모으기를 활용한 덧셈이라서 "이것도 쉽네."라면서 신나게 풀었다. 받아 올림에서는 더하기를 여러 방법을 써서 결과가 나오는 연습을 하게 한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수학을 가지고 놀게 하므로 뒤쪽으로 가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할만하다. 아마 아이의 뇌가 부릉 부릉하는 소리가 날지도 모르겠다.

시리즈는 모두 매일 1DAY가 한 장이고, 3DAY가 끝나면 새롭게 1DAY가 시작되면서 수준이 조금 올라가는 식이다. 매일매일 하는데 부담 없고 스스로 복습도 하고, 수학에 흥미와 몰입,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구성이다. 하루에 한 장, 한 쪽에 세문제, 다른 쪽은 수 세기, 점 잇기 등등의 놀이 문제이다. 아이가 좋아하고, 연필로 선이라도 그어준다면 그것이 기적의 학습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라 초등전 유아들 모두에게 추천, 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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