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과 말이 통하는 순간부터 나는 매 순간 협상과 강압, 훈육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이다. "밥 안 먹어! 빵 주세요." "더 놀 거야. 집에 안 갈 거야!" "티브이 더 볼 거야. 내일 보는 것 말고 지금! 지금 볼 거예요." 등등 아이들의 욕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항상 고민이 돼서 오늘도 여러 방법들을 써본다. "울지 말고 말로 해보렴."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지금 하나 보면 내일은 티브이 못 봐. 계속 울기만 하면 계속 못 보는 거야."라고 약간의 위협을 포함시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나도 힘쓴다. 그런데 이제 점점 커가는 아이를 보면 그것도 한계가 오는 듯하다. 동등한 인격으로 대하려면 대화에 끌어들여서 협상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을 통해 나의 협상력도 아이의 협상력도 올리는 방법들을 살펴봤다.

나는 항상 위협하거나 선택지를 선택하게 하면서 협상을 했는데 질문을 통해 협상에 이길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렇다면 질문만 한다면 되는가? 그것은 아니었다. 내가 우위나 하위의 위치에서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고 협상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질문을 통한 협상법이었다. 아주 당연한 내용임에도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읽어보면 누구나 질문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에 다니는 동안 나는 협상보다 중재를 먼저 공부했다. 협상과 중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협상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켜내는 과정이라면 중재는 둘 이상의 사람이 상호 이익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외부에서 제3자가 협상을 돕는 과정이다. 중재자는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고 협상 당사자에게 해답을 주지도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도록 도와서 그들이 자신의 상황을 더 거시적이고 분명히 보게 해준다.

머리말 중 12쪽

1부에서는 나를 돌아보는 다섯 가지 질문이 있다.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하기 위해 질문하고 적고, 요약하는 과정을 하도록 지침들을 주고 있다. 비싼 컨설팅 없이도 자신을 훈련하고 싶다면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아이와 배우자 그리고 나와의 관계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사례도 있고, 나를 돌아보며 나의 감정에 충실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심리 치료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 물론 알렉산드라 카터 교수님이 수업을 책으로 옮겨놨나? 생각이 들지만 쉽지는 않은 일들이다. 우리나라에도 개인의 발전을 위한 컨설팅, 성공 모임 모집들을 봤는데, 내 상황으로는 책을 보고 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2부에서는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이다. 이것이 바로 협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물어야 할지, 침묵이 무엇인지, 어떤 태도로 대화에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수많은 방법들 중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10가지의 열린 질문들의 결과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1부(거울)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나는 과거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첫 단계는 무엇일까?

2부(창문)

말해주세요.

무엇을 원하시죠?

무엇을 걱정하시죠?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죠?

첫 단계는 무엇인가요?

맺음말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중 313쪽

아이들에게도 열린 질문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야겠다. 알아도 행동하기 쉽지 않고 후회뿐이지만, 많이 공부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를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