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프렌드
데이비드 바디엘 지음, 김송이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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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비밀의 땅 로어랜드를 재밌게 봤는데 또 위니더 북에서 재밌는 책이 나왔다. 이번에 데이비드 바디엘의 퓨처 프렌드도 아이들이 아닌 내가 봤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창의력 넘치는 상상의 세계 속에 빠져드는 일이 내 뇌를 어려지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1,001년 후의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100년도 아니고 또 다른 밀레니엄이 지나는 세상은 상상도 안되는데? 데이비드 바디엘 작가님의 통이 너무 큰 것 아닌가? 난 단순하게 미래에는 어떤 기발한 기술이 나올까? 100여 년 전 과거 사람들이 상상했던 지금의 시대는 과거의 생각들이 실현된 산물이다. 지금의 내 생각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기술의 발전은 상상 이상이기도 하다. 순수한 감탄보다는 지금의 상황 그리고 20년 30년 후의 세상도 걱정스럽기만 하다. 사회에서 사람이 소외되고, 지구가 병들어가는 세상이 더 심해지겠지.

1,001년 후 미래에 대한 책이라고 했을 때 그냥 가벼운 코미디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미래 사회가 아주 현실감 있다. 내가 미래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미래 사회이다. 그래도 인간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냉혹한 현실과 기발한 상상이 첨가되어 상상 이상의 이야기가 되어 나오게 된 듯하다. 휙휙 읽히는 이야기라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게 되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다.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1,001년 후 미래에 살고 있다면?

앞표지 중

읽고 나서 매트릭스의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됐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상세계라는 말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던 내가 시간이 흐르니 가상세계가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까지 느끼게 되다니... 나라면 가상세계에 그냥 안주했을 텐데 퓨처 프렌드의 아이들은 현실을 극복하고, 용서하고, 세상을 구한다. 세상이 빨갛고, 숨 쉴 공기가 부족한 미래가 아직 오지는 않았다. 지금이 나를 구하고 세상을 구할 때라고 이야기해주는 발명가 라훌과 미래 소녀 핍! 정말 치밀한 sf 소설이라고 생각해.

지금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이야기를 해보자면 미래에도 위협적이란다. 아마 남은 평생 우리는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나가 있다. 아이들은 이제 코로나는 언제 끝나냐며 마스크가 답답하고 소독제가 손을 아프게 한다고 말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고아가 됐다는 뉴스를 본다. 인간의 잘못인가? 자연재해인가? 미래에는 이 사실도 밝혀질까? 좋은 책은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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