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 하고 싶은 게 많은 너에게 주고 싶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는 습관 자기 돌봄 2
곽세라 지음, 김설희 그림 / 원더박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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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위한 책이 이렇게 설득력을 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라니... 나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아를 키우고 있어서 어떤 이야기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나이 든 내가 실천하고 싶은 소중한 말들이 가득했다. 알록달록한 표지에 여러 가지 선물이 담겨있어 읽는 내내 설렘을 갖고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어나갔다.

15살 사춘기 소녀였을 곽세라 작가님의 소녀 시절, 미래의 본인에게 편지를 썼다니 비범하셨다. 50언저리 완경을 앞둔 나이 든 곽세라님의 마음에도 공감이 된다.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완경을 앞두면 여성은 사춘기 시절만큼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완경을 앞두면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지도 않게 되고 주기가 많이 길어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아기를 낳고 생리 주기가 짧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고 이는 자궁이 늙는 현상이라고 알고 있는데 완경 때쯤엔 거꾸로 간다니... 늙는다는 것이 좋지 않은데, 많은 추억과 아이들을 보물 삼아 20대의 젊음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라는 멋진 책을 쓰신 멋진 곽세라 박사님의 앞 길도 더 멋진 일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환절기 감기로 콜록거리는 동지를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열다섯 살의 너는 봄 감기, 쉰 살의 나는 가을 감기...

하지만 열이 나고 목이 아픈 감기의 계절은 아주 짧단다. 그리고 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꽃과 열매의 계절이라는 걸 기억하렴.

6장 행복한 오렌지 나무가 되는 법 중 167쪽

15살 본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했지만 10살부터 20살까지 모든 소녀들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내 아이가 직접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꼭 선물로 주고 싶다. 상냥하고 멋진 경험을 많이 한 언니는 부모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부모로서 딸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알고 싶다면 읽어야 한다.

1장 몸은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야, 그 꿈에 닿을 때까지 함께 여행할 친구야, 예쁜 몸과 얼굴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와 부모라면 몸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려준다. 내 몸이 세상의 눈에 지배당하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내 몸이 친구라니... 내 몸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상상! 친구에게 함부로 대할 수 있겠어? 어떤 친구와 함께 살지 생각해 본다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웃을 때 예쁜 얼굴, 움직일 때 예쁜 몸에서는 멋진 자세를 위한 선물이 담겨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렇게 멋진 조언을 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훨씬 키도 크고 예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무거운 가방과 힘든 학교생활에 짓눌려 구부린 자세는 모든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렇게 상냥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는 부모가 돼주는 것이 최선이겠지. 그리고 지금이라도 멋진 노년을 위해 나의 자세를 점검해야겠다.

3장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뭘까? 단맛에 익숙해진 세상에 살면서 엄청나게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라니... 집에서 혼자 있을 때, 티브이를 볼 때 익숙하게 과자를 꺼내 먹는 부모로서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배웠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하고 순간의 행복을 느껴볼까? 멋 찐데? 아이들을 위해 단맛을 제한하고 블루베리나, 보리수, 토마토, 오이를 직접 수확해서 먹게 해왔지만 이제 7살이 된 첫째는 시고 쓰다 한다. 흠... 어려운 일이지만 나부터 제대로 하고 아이들도 다시 자연의 맛으로 끌어봐야겠다.

4장 저는 물 주세요! 물을 먹는 습관과 자외선,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모두에게 중요한 이야기이다. 산제이 굽타 박사님의 킵 샤프에서도 단맛과 수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물을 먹는 습관까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신다. 아이들의 수면 습관에 대해 엄청 고민하고 있는 나는 이것도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할 문제구나!

5장 나는 내 거야에서는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를 보면 일곱 개의 선물을 받을 수 있어. 만약 아이를 낳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아이 이름 후보 중에 세라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내 아이가 자유롭고 멋진 삶을 살도록 멋진 엄마가 돼봐야겠다. 일곱 개의 선물을 장착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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