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재무제표 분석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 열심히 했는데도 우주에 내던져진 미아라도 된 듯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기억 때문인지 읽기 전에는 무척 걱정을 했더랬다. '너무 어려워서 읽는 게 고통스러우면 어쩌나? 머리가 굳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면 그것도 망신인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책임감으로라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펴들었는데 술술 읽히고 재미도 있다. 나 아직 죽지 않았나? 머리글에 재무제표 분석이 쉽지 않음에 김대욱 작가님은 기본 편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를 먼저 읽기를 권하셨는데 <핵심 #사례로 배우는 #재무제표 분석 30분 완성>만 읽어도 어려운 부분은 많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각종 표와 설명이 적절하게 배치됐을 뿐 아니라 사례의 설명이 명확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뿐인 지도 모른다. 일반 업체의 공시자료를 보게 되면 또다시 우주 미아가 되는 것이 자명할지도. 하지만 학교에서 배울 때와 다르게 명확한 원칙과 흐름을 조금 알게 된다면 공시자료를 보는 두려움이 많이 해소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주가는 외국 투자자와 기관들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미들은 뒷북을 치기 일쑤였다. 그런데 요새 보면 개인투자자들의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김대욱 작가님도 강조하셨지만 주가는 실적이 결정한다고 한다. 영업이익! 나 같은 주린이도 요새는 여러 지표를 활용 가능하지만 역시 영업이익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차트 분석, 지표 분석을 토대로 오르는 주식, 내리는 주식을 봐도 머리만 아플 뿐이다. 하지만 <핵심 사례로 배우는 재무제표 분석 30분 완성>, 이 책을 읽고 나서 영업이익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영업이익이 나오는 원리는 잘 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영업손익을 반영하면 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도출하는 비용에 대해 제대로 알 때 비로소 기업의 속 사정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몰랐다. 주식은 정보가 빨라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정보는 돈 주고 사는 것인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시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기업들이 영업이익이나 현금흐름에 장난질을 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