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땅 로어랜드 로어랜드 시리즈
제니 맥라클란 지음,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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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판타지 아동 소설을 읽게 됐다. #비밀의#로어랜드! [비밀의 땅 로어랜드]를 읽기 전에는 해리포터나 약간은 유치한 모험 소설을 예상했더랬다. 그런데 제니 맥라클란 작가님은 중학교 영어 교사여서인지 술술 소설이 눈에 들어오더니 곧 로어랜드에서 아이들과 같이 모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몰입감을 경험했다. 생각보다 미스터리한 느낌과 청소년기의 어두운 마음들에 주목해서 소설 느낌이 연령대보다 어른스러웠다. 해리 포터처럼 현실의 어두움과 문제들은 판타지 세상 로어랜드에서 모험을 하면서 주인공들이 성장한다. 어찌 보면 마법 세상의 사악한 어른 앞에 어린아이들이 대책 없이 내던져진 해리포터보다는 더 현실적이며 있을 법한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비밀의 땅 로어랜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책에 삽화가 아주 귀여워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귀를 기울이면 모두가 이미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아무나 붙잡고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뭐냐고 물어봐. 그럼 눈빛에 쓰여 있을 거야. 그곳으로 돌아가 잠시 동안 마법 같은 시간을 떠올리지. 진짜 세계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를 거야. 이미 과거의 놀이로만 남아있거든. 이미 인터넷에도 있어. 유령과 트롤, 요정, 호수 괴물까지! 그런 게 다 어디서 나왔겠어?

본문 중 263쪽

비밀의 땅 로어랜드에서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 아서와 로즈인데 소설의 화자는 아서다. 며칠 후에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서는 축구도 못하고 생일 선물로 휴대폰 대신 망원경을 원하며 세상에서 여동생 로즈와 노는 것이 제일 좋은 아이다. 반면 로즈는 조금 더 컸다고 친구들과 더 어울리며,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더 이상 아서와 노는 것을 거부하고 아서가 무서워하는 것들을 이용해 싸움을 하고 영악한 짓들을 해서 서로 같이 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런

쌍둥이 남매가 할아버지 집에서 방학을 보내는 동안 과거의 추억이 깃든 다락방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간이침대를 통해 로어랜드에 들어가게 된다. 엄마와 아빠, 집이 있는 현실 세계와 환상적인 로어랜드의 세계 중에서 더 현실처럼 느껴지는 로어랜드에서의 모험은 보는 나조차도 조마조마하고 무섭게도 느껴지는 일이었는데 로어랜드가 비밀의 땅인 이유가 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읽으면서 로어랜드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서 읽어보면 무릎을 딱 치게 된다. 당연한 인과관계지만 어찌 보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어 왜 [비밀의 땅 로어랜드]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매인 아이들이 읽어보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있을 것만 같다. 제니 맥라클란 작가님의 상황 설정 능력과 그들의 싸움이 아주 현실적이다. 그리고 갈등을 해소하고 또 그 갈등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도 청소년기 아이들이 가진 문제와 불안함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이해해 보기 위해 읽어보길 잘 한듯하다. 어른들은 세대 차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이 책의 할아버지는 멋진 어른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한다. [비밀의 땅 로어랜드]의 유일한 어른으로 나오는 할아버지인데 정말 훈훈하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좋다.

📓책좋사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서적만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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