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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ㅣ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한동안 소설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 청소년 성장 소설을 읽게되고 부터 열심히 읽게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 수 도 있지만 지친 마음에 적당한 갈등과 기발한 해결책, 그리고 어른들의 반응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어리디 어린 내 아이들인데 이번주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상상도 못할 사고를 치거나,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듣지를 않아서 내버려두다보면 도가 넘는 장난으로 보답을 받게되는... 그렇지만 아이를 너무 몰아부친것같아서 후회되는 마음이 너무 크다. 뭐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감정을 잘 다스려봐야지. 책을 읽으면서도 배우고, 이미 실수를 한 것을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요새 아이들을 키울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자존감이다. 나 어릴때는 국민학교 때부터 책임감을 강조하는 교육이었다. 교육을 한다고 해서 책임감이 좋아지는 것은 아닐것이고 지금 나와같은 세대들을 바라보면 그때의 교육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이 된 지금 책임감 또한 중요한 덕목인것은 사실이다. 학교 교육보다는 청소년들이 책임감에 대한 책을 읽게되는 것이 더 나을 일이다.
청소년기의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토리 #텔링 #버스 책은 어떤 내용일까? [스토리 텔링 버스]의 고정욱 작가님은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의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다보니 고정욱 작가님이 장애가 있으시다고 해서 나무위키를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소설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아온 작가님의 인생이 더욱 소설처럼 읽혀졌다. 그리고 스토리 텔링 버스의 시작을 연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노동자의 이야기 또한 너무 극적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 싶어 나무위키와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았다. 언급된 기사가 없었던 점을 볼 때 결론적으로 80년대 풍문으로 나도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고정욱 작가님의 스토리 텔링에 푹 빠져 실제 있었던 사건들인듯 여겨졌고 어찌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에 있었던 현실들이 소설보다 더 극적일 수도 있었겠지 싶다. 또 스토리 텔링의 또 다른 소재는 60년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군인 장교의 이야기와 글의 힘, 카피라이터의 이야기가 있는데, 나이가 좀 더 들 수록 이해되는 소재일 수도 있는데, [스토리 텔링 버스]를 읽다보면 어른들끼리 버스에서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 그렇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핵가족화되어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계가 확고해서 어른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려울텐데 책을 통해 어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스토리 텔링 버스]를 읽으면서 가정의 해체 문제는 IMF때 심각한 문제였는데 그 당시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현재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가정의 해체는 지금도 문제다. 가정의 해체와 이성 관계에서 오는 책임감을 재밌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낸 [스토리 텔링 버스]가 그들에게도 위안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스토리 텔링 버스]를 읽고난 후의 서평까지 실려있으니 아이들의 다양한 시각 또한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