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우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어렵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생각 자체를 회피하게 된다. 나 또한 왜 우주를 알아야 하는 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우주인이다. 우리 은하에서 태양계가 어디 쯤에 위치하는 지, 우주가 앞으로 어떻게 되어 갈지에 대해 이미 과학자들이 다 논의해서 우주의 많은 비밀도 풀렸다. 옛날 철학자들은 물질의 기원에 대해 물, 불로 이뤄져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인간의 구성 물질도 우주의 일부이니까 알게되면 더 알고싶고 놀라운 일들 투성이다.
나의 첫 번째 행성 이야기 책을 읽고싶어서 조르는 첫째 공룡과 둘째 고양이에게 신나게 읽어주는데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아는것은 아는 척하면서 계속 읽으라고 종용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글자가 너무 많은데? 엄마 목아파~ 언제야 우리 아이들은 한글을 떼는 걸까?를 생각하며 나도 열중해서 읽는 계기가 됐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설명해주니 내 머리안에 쏙쏙 들어온다. 수성과 금성의 차이를 알게되고 오븐보다 더 뜨겁다는 이야기가 행성을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해준다. 아름다운 고리가 있는 토성은 천문학자가 우주에 빠지는 계기가 됐다는데 사진으로 보는 토성의 고리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크기와 거리, 무게 등에 빠져있는 첫째 공룡의 구미에 맞게도 각 행성을 다양한 척도로서 크기와 거리, 무게 등을 느끼게 도와주는 설명도 있다. 뒷 부분의 용어집도 간단해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겠다. 행성의 사진을 마음껏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던 독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