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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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무엇이든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안 그래도 하루가 짧게 느껴져서 읽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기는 참 힘들다. 특히 남들은 모를 숨겨진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유쾌 발랄 유물 여행은 나의 호기심을 잘 채워주는 책이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유쾌발랄 유물 여행은 주제로 보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서 어른인 내가 읽어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15가지 유물에 숨겨진 이야기 모두 처음 알게 된 이야기라서 흥미진진했다. 예전에 중국에서 발견된 발해 공주 묘가 발굴됐음에도 중국의 야욕으로 인하여 발굴된 유적을 축소 은폐하는 슬픈 현실을 tv 역사스페셜로 접한 기억이 있었고 우리 역사와 지금의 현실 모두 답답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었는데 유쾌발랄 유물 여행 이 책은 과거 역사의 과오에 대해 명확히 집어내면서도 너무 마음 아프지 않게 잘 서술되었다. 아이들이 읽기에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다.

1.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58호)

2. 농경문 청동기(보물 제1823호)

3. 금동 연가 7연명 여래 입상(국보 제119호)

4.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

5.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

6. 무령왕릉과 지석(국보 제163호)

7.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제287호)

8.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제198호)

9.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

10. 경천사 10층 석탑(국보 제86호)

11.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국보 제68호)

12.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국보 제3호)

13.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14.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

15. 대한 제국 고종 황제 어새(보물 제1618호)

차례 중

유물을 보면서 고고 학자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지만 무령왕릉의 발굴과 백제 금동 대향로의 발굴 시 발굴자들의 의식을 따라가보며 발굴자로서 기록에 남았을 고고 학자들을 비교해보면서 또 더 나아가 유물을 손상시킨 도굴꾼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금관이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가 발견됐는데 우리나라 신라와 관련된 금관만 8점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놀라웠다. 무구 정광 대 다라니경의 발견으로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을 보유했다는 사실 또한 내 마음을 붕 뜨게 만들었다.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과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노력을 알게 되니 성북에 있는 간송 미술관에 왜 한 번도 가지 않았는지 후회됐다. 얼마든지 기회가 있었음에도 나의 역사 인식은 그 정도였었지만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아이들과 꼭 가서 고맙다고 마음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님께 빌고 싶다.

유쾌발랄 유물 여행 책은 어린이 책답게 글자 크기도 읽기 좋고, 그림이 귀엽지만 유치하지 않고, 종이 질이 교과서처럼 좋다. 우리나라의 인쇄기술이 참 좋구나 느껴질 정도였다. 니케주니어 출판사에서 나오는 다른 주제의 한국사 시리즈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면 재미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유쾌발랄 역사 지도와, 유쾌발랄 궁궐 여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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