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닐 때 영어 공부를 해야지 하고 영어 회화반에 등록한 적이 있었다. 10월의 눈부신 가을날 인생을 더 찬란하게 살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총 네 번 정도 출석하고 말았다. 그 후 5개월 동안 카드 분납을 하면서 후회하는 나를 계속 봐야만 했다. 그리고 잉글리시리스타트 basic, for reading, for speaking 세트를 구입하고, 또 영어 외우기 관련 책과 아이를 낳고는 엄마표 영어책을 사 모았는데 내 영어는 제자리걸음이다. 사실 이렇게 나이를 먹고 영어를 목숨 걸고 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 삶 중에 여러 목표가 바뀌고 계속되고 있는 중에 영어는 최후까지 계속될 거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혼자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돈 내가면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혼자 노력해보는 거다.
잉글리시리스타트는 핸드폰 앱으로도 나와있어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영어가 어렵지는 않은데 머릿속에 집어넣고 꺼내는 과정이 힘겨울 뿐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영어를 말해보면서 말해봤던 문장들은 바로바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영어교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또 단기 목표를 제시해서 성취욕도 느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잉글리시리스타트 리얼토킹 오피스편의 공부 방법은 첫 번째, 원어민 mp3를 활용해서 책과 함께 반복해서 들어본다. 두 번째, 15일 동안의 일정과 분량을 훑어보고, 2번 듣고, 말해보고, 말풍선을 채워보거나 말해보고 써보고, 세 번째, 파트너와 확인하거나 녹음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회사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화들을 만화로 풀어내고 있어서 재미있다. 회사 안의 상황임에도 어렵지도 않고 회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친구와 사용할 법한 내용들이라 좋다. 그림도 개성 있어서 Anna가 되어보는 느낌이 좋다. 또 회사에 지원할 때 쓰는 메일, 필요한 팁을 제공하는 페이지는 유용하다. 앞부분은 일정표가, 뒷부분은 A dictation book이 있어서 책 하나로 일정에 맞게 듣기, 읽기, 쓰기를 모두 가능하게 했다. 부담스럽다면 그냥 만화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도 좋다. 다양한 인물들과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 덕분에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