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는 잘 모르겠지만 신화는 재밌다. 어렸을 때부터 신화를 읽고 듣고 또 계속 흥미를 느꼈고 아마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인문학보다 더 오래된 신화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그리스 신화여행(GREEK MYTHS) 책은 새로움이 가득했다. 신화로부터 탄생된 단어 등의 유래 가령 panic terror, narcissism 등 그리고 신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그림들(고대 벽화, 도자기 그림, 르네상스시대의 그림), 역사서, 도표, 지도들 신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들이 실려있어 여러 분야의 책을 한꺼번에 읽은 느낌이다. 신화 내용은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연계되지 않고 뚝뚝 끊어져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리스 신화여행책은 관련 내용별로 묶어 체계적이고 연계되는 부분도 꼼꼼히 설명해 줘서 다시 그리스 신화를 읽을 맛이 났다. 많은 내용을 실은만큼 글씨가 작아서 눈이 조금 아팠지만 풍부한 그림과 설명 덕분에 쉬지 않고 쭉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와 그림 부분을 더 강화해서 두꺼운 책으로 나왔다고 해도 아주 좋았을 것 같다. 신화도 재밌고 저자의 역사와 그림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가 가득해서 보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 그림을 통해 신화를 보기도 했는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리스 신화여행 책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쉽게 그리스의 신화와 역사, 미술도 같이 볼 수 있다. 인문산책 출판사에서 인 문 여행 시리즈 일환으로 출판한 책이라서 제목이 그리스 신화여행인 듯한데 제목이나 부제를 더 멋지게 지었어도 좋았을듯싶다. 그리스 신화와 역사, 미술... 같은 제목은 너무한가? 책이 급하게 나왔는지 약간의 오류가 있었지만(257쪽) 아무튼 소소한 부분은 무시하고 책이 정말 재밌었으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