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관련 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 경향이 있는 나. 특히 유대인의 교육에 관한 책은 어렸을때 집에도 있었다.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공감하고 적용해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많은 육아서 중에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는 크게 기대하고 본 책은 아니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한 가지만 제대로 얻고자 마음 먹고 본 책이다.
도입부는 유대인의 유명인과 그들의 민족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여느 책들과 차이점은 없다. 그동안 내 삶에서 유대인은 만나본 적도 없지만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과 괴팍한 인간성을 통해 내 안의 유대인은 대단한 민족이지만 어딘가 도덕성이나 인간성은 결여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 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유대인들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조금 지루한 감이 들 정도로 조근조근 그들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할때는 몰랐지만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대인 자녀 교육의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유대인 자녀 교육의 배경부터 유대인의 정신을 연구하고 자녀를 미래의 인재로 교육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부모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내가 크면서 부족함을 느끼고 자녀에게 적용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훈육 방법에서 부터 전혀 몰랐던 여러 가지를 책에서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됐다.
좋은 교육법을 알아도 실행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우리나라는 조직안에서 튀는 존재를 못견뎌하므로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게 예민하거나, 적극성을 보여도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유대인 자녀 교육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막상 내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사회 안에서 부적응자가 될것만 같아 아주 큰 걱정으로 다가온다. 구 시대의 유물과 같은 사고방식에 길들여져있는 부모로서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결국엔 아이를 믿고 좋은 교육법을 믿고 실행해 보는것이 모두에게 하나뿐인 인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자녀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인성, 독서, 경제 교육이라 생각하는데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에서도 아주 구체적이고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