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갑자기 왼쪽 등이 너무 가려워 긁어 놓으니 수포가 올라왔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따가움에 스테로이드 연고도 발라봐도 낫지도 않고 더 심해지길래 병원에 갔다. 올해 초 여름에 알레르기때문에 병원에도 다녀왔기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대상포진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이 확신하지 못하지만 약은 먹어보라며 7일 분의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 주셨다. 신경에 오는 면역질환인데 우리 몸은 신비하게도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왼쪽 흉부쪽의 신경문제 인듯했다. 사실 왼쪽 흉부 등은 근육문제도 있어서... 써 놓고보니 대상포진 올만했구나. 육아와 가사에서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기때문에 이런 병도 걸리는구나. 창피한 일이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그래도 스테로이드제를 처음 먹어보니 몸이 아픈데가 별로 없고 힘이나고 세상이 멋져보이기까지 할 정도다. 이래서 스테로이드제를 먹게되는구나. 하지만 일시적일 뿐 이제는 내 몸의 면역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대상포진도 참 별거 아닌것처럼 지나갔지만 다시 재발할 수도 있는 병이라고 한다.
이시형 박사의 면역혁명은 예방의학과 자연의학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가 어릴때는 면역력이 참 중요해서 안아키라는 카페의 존재도 알고 좀 허황된 이야기도 많아 자연의학을 맹신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면역혁명을 읽고 보니 이미 내가 많은 부분에서 시행하고 알고있는 것을 책으로 확인하게 되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동안 내 몸에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이시형 박사님이 제시한 10가지 면역지침을 잘 따라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냉장고에 붙여놓을 수 있도록 부록으로 붙어있어 아주 유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