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집행관실 30년 실무 경력자 천자봉이 말해주는 경매 명도의 특급 비밀이라는 책

을 보게된것은 경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경매로 아파트를 받았다는

인의 이야기에서도 세입자와의 트러블 때문에 이사비용을 내고 마무리 지었다

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지인도 10년 정도를 주말마다 경매 공부에 매진했다하고 경매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 나랑은 멀고도 먼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경매에 대한 어감도 좋지않을 뿐더러 남의 불행으로 돈을 버는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선량하다해도 때로는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두려움이라도 이겨보기 위해, 경매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보고자 경매책을 보게됐다. 또 100문 100답이라니 사례를 통해 경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도 쉬울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읽어두면 경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기분이 들게 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경매지식은 물론 법원의 업무나 소송, 송달, 집행, 내용증명, 임차인의 권리 등 우리

가 살아가는데 접하게되는 다양한 상황과 관련이 있기때문이다. 특히 법이 꼭 가진자들을 위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게도 한다. 압류로 인해 차압된 집안 살림이라도 1/2는 배우자의 권한을 보장해주고,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제도 등을

보면 말이다. 그렇지만 법은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장하지 않는다 했던가? 뭐든 알고 요구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함을 항상 기억해야 할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한 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 만큼 현실은 많은 이해관계로 묶인 사람들이 협상을 하거나, 권리를 이용하지 못하고 소송을 하는 등 막장이다. 그럼에도 사건은 끝이나기 마련이다. 잘 알아보고 기회를 잡거나 놓치거나 돈을 잃

기도 하고 억울함을 해소하기도 하고 계속 억울하기도 하고... 경매를 하지않아도 주변에서 항상 겪을 수 있는 일들이고 이 책을 읽어봐야할 이유이다. 책 한권으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훨씬 많겠고, 어중간하게 아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책을 계기로 더 깊게 공부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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