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산이 거기있기 때문에 정상을 정복한다는 산악인의 말도 참 유명하고. 그렇다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지 나 자신의 능력도 확인하고 싶고 안쓰는 근육을 움직이면 뿌듯하고 하지만 난 도시인이다. 휴가를 가거나 여행을 가서 쉬다 오더라도 때때로 밤의 야경이 친숙하고 그립다면 도시인이 맞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 산의 적막함 보다는 야경을 더 많이 보는 생활을 하는데 그럴 수 밖에... 내가 처음부터 도시인이었던것은 아니었지만 어렸을때는 10년을 시골에 살았었고 그 후 삶의 대부분 도시에서 살고 지금은 다시 시골에서 살고 옆에 산이 있다고 해도 난 여전히 도시인이라 생각이 든다. 산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집 근처에 산이 있지만 일년에 세번 정도 가보는게 다 이며 산의 면면을 확인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산은 나와 우리 모두 지향할 바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 항상 그립고 보기만 해도 내 마음과 우리 모두가 편해지는 곳.

자크 엘리제 르클뤼라는 프랑스 위대한 사상가의 책 산의 역사를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산을 여러 방면에서 다룰 수 있는지 그의 지적 완성에 놀라기도 하고 언어의 마술사인 듯 산에 대한 표현이 이렇게 많은지 알게되었다. 비록 사진과 영상에 길들여져 엄청 멋진듯한 산의 묘사가 이해되지 않는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더 많이 깨닫게 되지만 그렇더라도 산에 대해 여러가지 접근이 참 멋졌다. 그리고 아쉽기도 했다. 본문 중에서 바위와 결정 단원을 보면 사진 한번 보면 금방 이해될 서술들도 참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말이다.

자크 엘리제 르클뤼는 1871년 나폴레옹3세의 시대에 활동한 지리학자이자 사상가이다. 한국의 1871년에는 신미양요가 있었던 때이다. 시대를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저자의 앞선 지식과 통찰을 알 수 있게된다. 우리는 당연하게 지리시간이나 생물시간에 배우던 것들이며, 인터넷을 통해 언제라도 확인해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그 시대에는 책과 사람들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을텐데 어느하나 허황 된것이 없다. 또한 서양인으로서 산을 보는 관점의 차이도 느껴볼 수 있다.

태초에 지구는 뜨겁고 거대한 액체 금속 방울 같은 것이었다. 그러다가 차가운 우주 공간을 굴러다니면서 차츰 굳었다. 그런데 지표면만 굳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지구 중심도 굳었을까? 아직 알 수 없다.

화산의 용암이 지구 속을 채우고 있는 어마어마한 저장소에서 솟아나기 때문이다.

산의 역사 본문 <산의 기원 중 46쪽>

그리고 산의 고된 삶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느끼려 노력하는 모습과 산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에서는 옛날 우리의 학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느껴지기도 하다.

미래의 인류인 아동교육에서 산은 중대한 몫을 한다. 자유로운 자연이 진정한 학교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바라보는 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생명의 법칙과 극복할 장애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산의 역사 본문 <그리고 인간 중 224쪽>

저자가 산에 더 큰 애정을 실어 글을 썼지만 결국 본인 외에 모든 사람들이 산의 소중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분야가 다르지만 아동교육에 있어서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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