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사용설명서 - 든든하고 간편한 한 끼에서 미슐랭 메뉴와 유명 맛집 요리까지
배성은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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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사용설명서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품 즉 간편식(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고 간편식(인스턴트 식품)을 왜 먹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어떤것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1부 집밥이라 가정식, 간편해서 간편식

2부 간편하게 도전하고 조리하는 가정간편식 활용법

목차

1부에서는 때로는 전문가처럼 때로는 옆집 수대쟁이 언니처럼 때로는 잘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설명을 해준다. 그런데 말이 너무 많다. 기사들이나 책을 많이 인용했지만 공감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지난하게 이야기해주는 부분은 간편식에 대한 거부감을 전혀 줄여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표로 잘 정리해서 어려운 개념을 성실히 설명해주셔서 새로운 사실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외식의 탈을 쓴 간편식

레스토랑이라면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이 레스토랑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외식에 관한 불편한 진실 본문 중 51쪽

그동안 나는 마켓컬리의 배달식이나 각종 밀키트, 시판 도시락, 샐러드, 배달 및 외식을 집밥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RTE(Ready to Eat 구입 즉시 섭취 가능한 제품)으로 간편식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었다. 정말 간편식은 어디에나 있고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 요리였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비싼돈을 식당에 지불해서 인스턴트식품을 사먹었다는 사실도 곤혹스러웠다. 그래 앞으로는 집에서 간편식을 조리해서 먹어야 겠다.

나는 평소에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서인지 신제품을 개발할때 맛있는 맛을 맞추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맛, 그 치명적인 즐거움의 비밀 본문 중 158쪽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나도 배성은 저자와 같이 싱겁게 먹고 설탕을 최소화하는 음식을 좋아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좋아하는 것 처럼. 아이들도 이런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간편식에 여러가지 채소나 고기등을 첨가해서 줘봐도 거부할 때가 많다. 이런 아이들도 마트에서 간편식 시식코너는 아주 좋아해서 날 갈등하게 만든다. 간편식이 식당보다 통제되고 규격화된 시스템에서 만들어지므로 집밥으로 활용하면서 특별히 죄책감을 느낄필요는 없다는 배성은 저자의 말에 공감은 하지만, 나트륨과 당이 과도하게 많다는 내용을 보면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동안의 간편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앞으로 더 용기내어 다양한 간편식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겠다. 요리를 하는 시간도 절약하고 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릴 수 있다는 사실은 포기할 수 없겠다.

2부에서는 그 활용법을 보면 아주 먹고싶게 만드는 요리법을 수록했다. 정말 먹고 싶은데 어떤 제품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자주 활용하는 김밥용 김이 나와서 더 반가웠다.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을법한 간편식을 소개해 주셔서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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