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의 부제는 아래와 같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문과 바보는 세상이 숫자로 움직인다는 걸 모른다.

부제 표지 중

숫자에 대해 익숙해지게 만들고 일상 생활에 아주 밀접한 내용일 것만 같아 선택한 책이다. 입시와 취업 후 멀어진 수학, 삶이 숫자라는 사실에 동의 하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 책 내용은 회계학과 경제학 그리고 통계에 관련되어 있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하기위해 대략적이고 약간의 예시를 곁들였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에 호기심을 해결하거나 전공을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전, 다시말하면 입문하기 전에 보면 좋을 책인것 같다. 그런데 이 작은 책에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고 하다보니 이책을 읽고나서 내용을 잘 이해한다거나 응용 및 해석까지 하기란 어려울 성 싶다.

나는 이과 사람이어서 말의 정의라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내가 전공했던 수학은 단언컨대 정의가 전부인 세계이다. 하나에 대해 한 가지 의미만이 있을 수 있으면, 어떤 개념에 대한 정의를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수학은 성립하지 않는다.

숫자에 약한 사람은 대체로 정확한 정의를 제대로 하지 않는체 말하는 경향이 있다.

AI의 시대, 자신이 잘하는 일로 승부해야만 이긴다 192쪽 본문 중

그런데 이런 문과 전공 학생을 깔보는 듯한 언급들은 아주 불 필요해 보인다. 책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일관성 있게 자극적인 문구로 이 책을 보면 수학적 사고가 생기는 것 처럼 쓰여 있다. 문과학생들이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볼때 이 책의 대부분을 전공 학생이라면 익히 알고 있으며 고작해야 입문 서적보다 더 못할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다카하시 요이치 저자님이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줄 만큼 능력 있는 분인 것은 알겠지만 세상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더 훌륭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기준이 저자님에게 맞춰져 있고 어려운 내용을 쉽다고 우기는 경향도 있으셔서 내가 이해력이 부족하구나, 또는 의지가 없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베이즈 확률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를 뿐이다. 조금 낯선 수식이 나오지만 천천히 읽어가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기분까지 확률로 계산할 수 있는 수학적 이유 152쪽 본문 중

어려운 경제이론이나 통계학 그리고 회계장부 보는 법 등을 알면 좋다. 저자님도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수학에다가 더 어려운 이론을 공부하는 책이었다. 사실 정말 읽기는 싫은데 끝까지 읽게된데는 책의 부제와 책 표지 광고글 때문이기도 했는데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전공책들을 더 많이 공부해도 알게 될지 자신이 없다. 또 간단한 수학적 사고만 있으면 세상을 보는 수준이 달라질까? 노벨상 받은 경제학자나 과학자들도 실생활에 유리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 그런 생각은 안맞는 것같다.


그럼에도 저자님이 주장 하시듯 세상이 숫자를 알면 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을 알면 더 편할 것도 맞는 말이다. 내가 알고있는 내용도 이 책을 다시 보면서 점검할 수 있겠다. 숫자 알레르기가 있지만 이 책은 회계 경제학 입문서를 더 요약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기에 엄밀히 숫자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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