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뭔가 하나라도 배울게 있는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책은 우리아이 습관들이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밥먹다가 흘리길래 책을 가리키면 '아가가 어떻게 했어?'그러자 수건을 들고와서 닦더군요. '우와! 아가는 깨끗하게 다 먹었네' 그랬더니 자기도 밥 그릇을 비웁니다. 단 한가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밥 먹다가 인형들에게도 한 숟가락씩 먹이고 수건으로 닦아주고 합니다. ^^ 일이 더 많아지기는 하지만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이제 말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아이가 싹싹싹이라는 말을 아주 정확히 합니다..토끼인형 입을 닦아주며 싹싹싹, 곰인형 발을 닦아주며 싹싹싹, 자기 입을 닦으면서도 싹싹싹 이책을 보며 말과 행동을 같이 배우고 있는듯합니다..
내용이 많지 않은 깔끔한 책입니다...방안의 모든것들..옥수수죽, 빗, 장갑이랑 달님, 별, 심지어 먼지에까지 인사하고 잠드는 아기토끼의 모습이 우리 아이를 닮아 있는듯합니다..잘자요 달님 이책을 며칠동안 읽고 나더니 이제 잠자리에 누우면 방안에 있는 모든것들에게 인사를 끝내야 잠이 듭니다..시계, 벽걸이, 인형들..모든것들에게 인사가 끝나면 마지막에 안녕 아빠, 안녕 엄마라는 말을 끝으로 잠이 듭니다..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책장들이 너덜너덜해져서 한권을 더 사줘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아이가 책꽂이에 가면 제일 먼저 들고 오는 책이 이책이에요.. 그림속의 동물들처럼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없다' '까꿍'합니다. 제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가 '까꿍~'이라고 하기도하고 옆집 아기가 놀러오면 숨어있다가 '까꿍'하는 통에 아기를 울리기도 합니다.. 그림속의 동물들도 우리가 보통 그림책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민화속의 동물들 모습을 닮아 무척 정겨운 책이에요..
선명하고 깔끔한 책... 19개월인 우리 아이가 며칠째 안고 자는 책이다.. '커~다란' 이라고 할땐 팔을 있는대로 펼쳐들었다가 '쿵' 하면 바닥에 철퍼덕 엎드린다.. 여러 동물들이 사과를 맛있게 먹는걸 보고는 자기도 손으로 그림에서 사과를 집어 먹는다..냠냠하면서.. 가끔은 엄마나 아빠한테도 먹인다. 그리고 여러동물들이 나오는걸 재미있어한다.. 돼지랑 악어, 기린, 곰을 특히 좋아한다.. 사과가 쿵! 이책을 보며 악어, 곰, 기린이란 말도 할 수 있게되었다..
똥이 풍덩?! 변기를 거부하던 아이가 이 책을 가지고 놀면서 변기와 친해지기 시작했다..송이가 변기에 앉아있는 페이지를 펴들고 자기도 변기에 앉는다. 송이가 변기를 모자인가라며 머리에 덮어쓰는 페이지를 볼땐 자기도 변기를 들고 머리에 얹는데 이건 부작용인지 ^^ 어쨋건 이책을 들고 변기에 앉아 쉬~도하고 응가도 가끔한다. 그런데 그림속의 변기 모양이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변기와 모양이 많이 다른데 비슷한 모양이라면 아이들이 좀더 빨리 친숙해질수 있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