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리더의 소소한 일상 엿보기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김혜경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3월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광고 크리에이터 이노션 김혜경 상무와 여성 8인의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주위를 둘러봐..모두들 열심히 하지만 소박하게 삶을 꾸려가고 있어..그녀와의 솔직담백 인터뷰


그녀와 소위 잘나가는 대한민국 여성리더의 꾸밈없는 일상을 담았다.
광고 크리에이터 김혜경 상무의 대표이미지 "새로운 세상을 만날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휴대폰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안티에이징 표지에 떡하니..눈길을 사로잡는 문구만큼이나 그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한다.
도서 전반에서 그녀의 바람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여성리더 8인과의 만남을 통해 소위 잘나가는 그녀들의 삶을 담았고 우상같은 달콤한 삶 뒷편에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른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의 직접화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마디마디 담겨진 문장에서 자연스레 베여있다.
정상에선 그녀들의 삶이 너무나 멀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녀들은 진솔하게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고 말한다. 먼곳을 바라보고 달려온것이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언제난 한올의 여력도 남기지 않고 노력했기에 지금 그녀들의 삶이 더욱 빛을 바란다. 

故 정주영 회자의 일화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수업에 참관했던 그에게 "어떻게하면 할아버지처럼 될수있나요"라는 어린학생의 질문에 소탈한 그의 답은 "얘야 등산을 해봤니. 첨부터 정상을 바라보니 걷는다면 힘든단다. 한걸음한걸음 노력을 다하려무나" 

그녀들의 삶도 고인이 된 그와 다르지 않다. 언제나 자신들의 다독여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기에 누구나 인정하는 멋있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 이또한 저자의 생각은 아니다. 김혜경..그녀는 책을 통해 솔직한 그녀들의 삶을 담고 싶었고 독자들이 동조해주리라..아니..그냥 담았을 뿐이다.

광고 크리에이터로 안티에이징의 삶을 이어가는 그녀의 삶이 너무나 부럽다.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희생하시는 시어머니, 5,000원 마사지봉에 애정을 담아 피로를 풀어주는 남편, 엇나지 않고 잘 커주는 자녀..그녀는 모든것이 행복하다. 『폴의골목』을 통해 바라본 가족의 의미도 내게 큰 파도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여전히 주어진 일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를 꿈꾸는 아름다운 그녀의 삶은 진정한 안티에이징이라 말하고 싶다. 또한 그녀와 더불어 8인의 덧붙임은 여성리더의 삶이 어떤가? 궁금증을 해갈해주는 단비처럼 와닿는다.

책을 덮고 떠오르는 생각은 크리에이터 이노션..참 멋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문학과 교수가 되려는 형 노먼이 아버지로부터 작문수업을 받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첫 작문을 2page로..반으로 줄여서 다시 작성하도록 가르치는 아버지..결국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단 두줄로 표현되고서야 끝을 맺는 과정..그 두줄마저 휴지통으로 향했지만..모두들 낚시를 위해 동행하고..아름다운 선율처럼 그려낸 영화에서도 알수있듯 쉽지많은 않지만 너무나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