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도로로 (총4권/완결)
데즈카 오사무 / 학산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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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세계를 지배하려는 마음을 가진 아버지에 의해 태어나기도 전에 48개의 신체를 요괴들에게 넘기는 약속을 하여 신체 대부분을 잃고 태어난 햐키마루는 아버지에 의해 버려지고, 햐키마루를 주운 의사에 의해 길러져 잃은 부분을 기계로 대체하고 신체를 되찾기 위해 요괴를 퇴치하는 길을 나서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남긴 업적으로 만화의 신이나 만화의 아버지란 호칭이 붙기는 하지만, 작품 개별적으로는 그가 만든 만화가 재미가 있나? 하는 의문을 떨칠수가 없다


이 도로로도 마찬가지인데, 주인공은 신체를 잃은 햐키마루이지만 책의 제목은 여행 중간에 만난 인물인 도로로의 인물을 쓴다.

이유는 작가의 다른 만화인 아야코와 마찬가지인데 이야기를 진행하는 주체는 다른 사람이지만 이야기의 결말을 이루는 인물이 도로로,아야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만화나 아야코나 둘 다 의도대로 되진 못 했는데, 미즈키 시게루의 게게게의 기타로와는 달리 도로로는 인기가 없어서 연재 중단이 되었고, 아야코는 어른의 사정이라며 더 연재되지 않았다. 다작을 하는 데즈카 오사무의 성격상 금새 흥미가 떨어진 것도, 다작을 하는 원인 중 하나인 질투심에 기인하여 그저 만화를 쏟아낸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데즈카 오사무를 만화의 신이나 아버지라 생각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데즈카가 만화 내에서 작품의 영역을 침범하는 메타픽션적인 발언을 남발하며, 시대상에 맞지도 않는 영어나 단어도 남발하여 작품의 몰입을 해치는 것을 반복하기에 만화를 진지하게 읽기가 힘든 점에서 높게 평가하기가 힘들다.

그 시대 다른 작가들도 메타발언을 하기는 하지만, 데즈카의 경우는 그 정도가 다르다. 필요도 없는 곳에서도 메타 발언을 남발하기 때문이다.

작품도 다작을 하다 보니 자가복제 경향이 빈번한데, 데즈카의 만화에서 주로 보여지는 부모에 의해 시련을 겪는 패턴을 남발하는 경향이 심하다. 이는 고전적인 스토리 작법 형태 중 하나이긴 하지만, 데즈카는 항상 새로운 소재를 갈구하며 신선한 걸 추구하는 반면, 소재를 요리하는 요리법이 변화하지 않기에 결국 비슷한 결과물 밖에 내놓지 못 한다.


도로로의 이야기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데 이 만화에서 보여지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다루는 이야기는 매우 얕고 깊이가 없다. 그저 비참함만을 강조 할 뿐 세계와 배경을 이루는 내용물이 빈곤하다.

주인공인 햐키마루를 제물로 바치고도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지배하지도 못 했고, 둘째 아들에겐 멀쩡하게 부성애를 표현하고 있는 등 그가 가진 인물상이 매우 빈약하다. 냉혈하기 짝이 없어 둘째 아들도 제물로 바쳐 인간성을 잃게 만들어 혈육간의 싸움을 더욱 비정하게 묘사하려 하지도 않고 어설픔만 남긴다. 햐키마루의 어머니 또한 햐키마루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햐키마루와 재회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시 만난 햐키마루에게 뭘 해주고 싶은지 등 인물이 가진 심리를 제대로 드러내질 못 한다.

피해자인 일반인들은 도움을 받고 나서 언제 도움을 받았냐는 식으로 햐키마루를 괴물이라 몰아세우며 매도하는데,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는 존재를 독자가 호의적으로 받아 들일리가 없다. 기타로가 이런 인간도 저런 인간도 있습니다를 보여주는 반면 도로로에서는 그저 이런 인간들 밖에 보여주지 못 한다. 이래 놓고 피해자들이 자유를 찾고 행복해지기 위한 싸움을 그려 봐야 얼마나 공감하고 응원 할 수 있겠는가.

요괴 역시 햐키마루가 잃어버린 신체와 연관성도 없고, 작중 별 존재감도 드러내질 못 한다. 요괴의 정체성과 신비로움, 오싹함, 악행과 그에 따른 피해를 제대로 묘사하지 못 하기에 햐키마루가 이룬 승리의 가치를 드높이질 못 한다. 햐키마루가 요괴를 쓰러트리는 방법 또한 별볼일 없어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할 만한 전투를 보여주지도 못 한다.


게게게의 기타로를 질투하여 퇴마 액션이라는 형식은 가져 왔지만, 정작 본질을 이해하지 못 하고, 심지어 의욕이 떨어졌다는 이유와 순위 하락으로 만화를 엉성하게 마무리 짓고 유기를 해 버린다. 데즈카 만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아버지가 아들을 버리는 모습처럼 데즈카 역시 자신이 만든 아이인 만화를 유기하는 것은 어쩌면 그의 내면 심리가 그대로 표출된 것은 아닐까 싶다.


이 만화는 데즈카가 유기한 것 치고는 운이 좋아 애니메이션,소설,연극,영화,게임화가 되기도 하는데 PS2로 발매 된 도로로를 플레이 한 추억이 있어 이 만화를 구매하긴 했지만 차라리 안 보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데즈카의 원작보다 원작을 미디어믹스한게 더 나은 경향은 마치 동인집단이던 클램프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어쩌면 데즈카는 그저 과하게 성공한 동인일 뿐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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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블루 피리어드 (총17권/미완결)
야마구치 츠바사 / 시프트코믹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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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는 관련없이 노는 아이들 사이에서 순간을 즐기면서도 학업은 게을리 하지 않으며 표면적으로는 타인에게 인정 받을 수 있게 노력하던 야구치 야토라.

우연히 모리 선배의 그림을 보고 미술에 관심을 가지며 처음으로 진지하게 그린 그림이 인정을 받은 것이, 기존의 인정받기 위한 행동의 평가와는 다른 제대로 대화하는 느낌을 받음으로서 본격적으로 예대를 노리고 미술에 전념하는 이야기.


일상에서도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과하면 부족함만 못 하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넘쳐나는 미는 대수롭지 않은 느낌을 준다. 20~30년 전이었으면 아름답다 느껴졌을 것들도 보편적이게 되면 익숙함에 눌려 감동이 덜하게 되고, 미술을 접하기 어려운 아주 오래전 옛날과 달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그 이후로도 tv나 매체를 통해 미술을 배울 수 있는 시대지만 오히려 미술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만화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한 사람이었던 야구치 야토라가 타인의 그림에 반하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 받음으로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지향하며 몰랐던 미술의 세계를 보여주며 일반인이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며 창작의 고통을 겪는 모습을 그린다.

일상 속에서 미술이 얼마나 가깝고 다양한지, 그림에 왜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지, 왜 그 그림은 높은 가치를 형성하는지, 작품을 만드는데 얼마나 돈이 드는지 등 일반인 입장에서 궁금한 것들을 미술을 배우고, 미대에 들어가 접하는 미술 초보자인 야구치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알기 쉽게 설명한다.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는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 만화들이 전문가의 지식을 기준으로 주로 작품의 대단함을 설명한다면, 이 만화는 미술이란 것 자체가 어떤 길을 걸었고 지금은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알려주는 편이다. 전문가의 시선 혹은 초보자의 시선을 오가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하게 바라보는 미술의 시선과 해석, 견해를 담아 교과서처럼 획일화 된 정보를 주입하지 않는다.

미술과 마찬가지로 음악 또한 일상에선 매우 가깝지만 개인이 다가가기에는 많이 멀어지기도 했는데, 어릴때는 좋아하던 것들이 자라면서 배우면서 왜 멀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만화에서는 자조적으로 일본의 미술은 죽었다고 하지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만화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이라도 있는 일본이 조금 부러울 따름이다. 일부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경계를 하며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면 외면 당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인걸까.


미술을 소재로 다루는 만큼 만화의 작화는 좋은 느낌을 전달한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완급 조절도 적절하고 현대의 프로,직업,취미물이 초보자를 기준으로 진행하는 형태를 잘 따라가서 진입 장벽 또한 낮춰 준다. 입시편에서는 수험생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과제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한껏 끌어 올리다가도 대학편에 들어서서는 입시와 다른 기준과 시선, 풀어진 듯 조여진 대학생활을 통해 미대생이 왜 대학에 가서 이상해지는지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내면의 이야기, 작품 스타일 등은 있긴 하지만 크게 드러나진 않는 점은 조금 아쉽다. 야구치가 고뇌하고 배우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주를 이루기에 다양한 작가를 선보이기에는 페이지도 흐름에 넣을 수 있는 쉬어가는 자리도 부족하긴 하다. 주인공인 야구치가 평범하게 미대를 노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환경과 학습 능력, 재능, 집안의 원조가 가능한 점은 사실 평범하다는 포장에 숨겨진 특별함임을 잘 드러내지 못 하는 점도 조금 아쉬운 점이다. 야구치보다 가난하지만 실력으로 들어온 미대생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는 특별히 대비되거나 강조되진 않으며 야구치의 평범함이란 요소는 사실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일부러 감추는 듯한 느낌도 들며, 반권위파인 노 마크스와 권위주의의 극치인 부학장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며 권위 쪽에 손을 들어주는 듯한 모습은 작가가 무난함을 위해 일부러 논쟁 요소를 피하고 쉬운 형태에 의존하는 듯 싶기도 하다.


미술과 관련된 만화 중에서는 아마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좋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창작자의 고통, 미술 작품의 가치나 위대함, 미술의 역사를 다루는 만화들은 있지만 각각의 영역에서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이 만화는 일상속 개인의 시점에서 미술을 가깝게 풀어 주기에 이보다 더 미술을 친화적으로 접근하는 만화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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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DCW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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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장 덕분에 이야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흘러가는 상황. 일부러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면 고탄다는 상황을 알면서도 방치한듯 싶은데. 피해자 보호를 제대로 못 하는건 한일 다 비슷한가. 타이밍 나쁘게 코로나가 겹치며 복잡하게 흘러간다. 행정력, 법 집행, 보호의 한계로 인해 취약층은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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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DCW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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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리뷰에 의하면 4권 분량에 걸쳐 있다는 빈곤 비지니스 이야기의 시작. 어느 나라나 가난하고 기댈곳 없는 사람을 등쳐먹고 이용하는 자들이 있고, 우리나라도 신안 노예나 수급자 갈취 등으로 결코 자유로울수 없는 이야기. 일본의 사례 중 일부를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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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모모세 아키라의 첫사랑 파탄 중 01 모모세 아키라의 첫사랑 파탄 중 1
하레카와 신타 지음, 이소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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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요령 없는 아키라, 눈치 없는 하지메의 첫사랑 진행중 이야기. 작화는 무난하지만 내용은 그저 그렇다. 요령 없는 아키라가 당황하며 망치는 동일한 패턴을 반복할 뿐 이거다 싶은 결정적 요소나, 운명적인 흐름이 없어 둘의 사이가 별로 간절하게 와닿지 않는다. 평작 이상은 되기 힘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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