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철냄비 짱! (총13권/완결)
사이조 신지 (저자) / 대원씨아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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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나온 요리 배틀 만화인 철냄비짱이 30년 가까이 지나 e북으로 다시 만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30년전 만화라서 요즘 요리 만화와 요리 작화 부분은 차이가 크기도 합니다. 요즘 요리 만화는 표면이 반들거리는 반사광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편인데 이 만화는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요리 만화였고 30년전이다 보니 디지털 작화도 없었고 요리쪽 작화 테크닉이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니 요즘에 보기에는 다소 맛깔스런 느낌이 부족한 점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작화가 없던 시절임에도 상당히 세밀한 작화 표현으로 음식 재료들을 그려내기에 퀄리티면에선 요즘 만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화의 내용은 다소의 시행착오를 거쳐 배틀물 위주로 흘러갑니다. 극초반부의 전개는 주인공 아키야마 짱이 요리사로서 실수를 하며 배우고 요리를 잘 못 하는 타카오와 라이벌이자 여주인공격인 키리코를 통해 인간관계가 미숙한 부분을 개선하는 듯한 분위기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본성을 못 고치고 성질 나쁜 주인공이 요리사와 심지어 심사위원들마저 상대로 싸워나가는 요리 배틀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초반부의 키리코는 여성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조금 드세긴 해도 여성스러운 부분이 있던 반면 후반부의 키리코는 더 이상 여성 주인공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다보니 짱의 얼굴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가 됩니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요리들은 초인에 가까운 실력으로 과장된 표현을 통해 요리를 하기에 저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지만 재료나 요리법 자체는 현실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다른 요리만화들과는 달리 전문적인 감수인이 있어 내용 면에서는 기발하고 놀라운 요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특히 보통의 요리 만화가 라이벌 요리사와 대결하는 반면 이 만화는 주인공에게 이를 가며 적대하는 심사위원인 오타니가 존재하여 주인공에 한해 제대로 된 점수를 메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 요리사도 심사위원도 공격하고 쓰러트리는 이상한 요리 만화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요리사가 같은 요리사를 공격하고 방해하고 심사위원도 독을 먹이거나 위험한 음식을 먹여 공격하고 화가 난 심사위원이 요리사를 공격하고 심지어는 관중들마저 요리사와 심사위원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아비규환이 일상인 이상한 요리 만화입니다. 스포츠맨십이나 정정당당 따위 개나 줘 버린 난장판이라 특이한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스타일이 저급하게 느껴지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게 조금 독특하며 특이한 분위기 선에서 정리를 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오타니라는 캐릭터가 너무나도 심한 장벽으로 막아서다 보니 상당수의 요리 대결이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리지 않고 흐지부지 결론을 내거나 적당히 무승부처럼 몰아갑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승부가 결정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에게는 대단히 불만족스러운 내용이 많습니다.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 한 이야기로 끝맺음이 나고 이후 철냄비짱 R이나 2nd가 나오지만 2nd는 이전의 감수인이 관여하지 않아 퀄리티가 별로고, R도 승부가 명확하게 나지 않는 문제를 극복하진 못 했습니다. 작품의 한계라기 보다는 작가의 이야기 구성 능력의 한계가 아닐까 싶네요. 말초적인 자극을 건드리는건 잘 하지만 제대로 된 이야기의 끝맺음을 내질 못 하는 결점이 크기 때문에 그저 재미만 조금 있을 뿐인 만화입니다.

번역은 오타가 심심하면 발견되고 외래어 표기도 오락가락한지라 제대로 수정되지 않고 나온 점은 별로입니다. 특히나 생소한 중국어 발음으로 음식명을 짓기에 많은 정보와 섞여 있는 오타와 표기 문제가 보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매우 다양하고 생소한 식재료와 요리가 나오는 걸 보는 즐거움과 승부를 진흙탕으로 몰아넣어 치사하게 싸우는 난장판 정도가 보는 재미인 요리 만화로 다른 요리만화와는 차별적인 강점이 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차별적인 점으로 작품의 한계를 빠르게 닫아버린 점이 아쉬운 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억 보정이 있다보니 별 한개만 깎았지만 공정하게 바라보자면 별세개 정도가 현재에 맞는 점수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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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메달리스트 11 메달리스트 11
츠루마이카다 지음 / 학산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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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리의 폭풍 성장이 이야기 진행에 문제가 되니 부상과 츠카사와의 소통 문제로 너프를 하는건.. 아주 이해 못 할건 아니지만 점점 츠카사 취급이 박해지는 것과 더불어 실력의 차이를 대비시키기 위해서라곤 해도 이노리 스케이트 파트의 작화가 콘티 레벨로 떨어진 것은 영...불만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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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우메와 모모의 평범한 일상 04 우메와 모모의 평범한 일상 4
후지사와 카미야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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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만화는 작품 분위기와 그닥 안 어울리는 느낌. 굳이 vtuber 같은 것과 연계해서 작품의 일관성을 흐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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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우메와 모모의 평범한 일상 03 우메와 모모의 평범한 일상 3
후지사와 카미야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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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귀엽기만 한것이 아니라 작화가 받쳐주는 디테일과 깔끔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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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코믹]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추궁접서 교체전~ (총7권/미완결)
EI Ohitsuji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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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문의 협의로 혼인하지 않은 아가씨들을 모아 차기 비 육성을 위한 숙녀 교육 기관인 추궁의 여성 추녀 중 황태자가 가장 아끼는 추녀인 황영림을 시기하여 영혼을 바꿔치기 한 주혜월에 의해 주혜월의 몸에 들어간 황영림이 악녀 주혜월의 미움받고 손가락질 당하며 푸대접 받는 상황을 만끽하며 즐기는 이야기....


소재가 유행을 하는건 흔한 일이지만 그 중에서 볼만한 걸 찾는건 지극히 힘든 편이다. 힙스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의적으로 힙스터가 되고 마는 이유는 유행을 핑계로 범람하는 컨텐츠들 속에서 수준낮은 카피캣들을 거치다 보면 유행에서 그 어떠한 가치도 찾기가 어렵기에 저절로 거리를 두게 만들기도 한다.


악녀 역시 하나의 유행을 타며 유행 이전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어디선가 숨어 있던 악녀들이 우르르 몰려와 출판업계는 온갖 악녀들의 계모임처럼 변해가고 있다. 질낮은 컨텐츠를 피하고 싶어도 워낙 양이 많은지라 기관총처럼 쏴대는 악녀물들을 전부 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이번에 접한 악녀는 이야기가 꽤 흥미로운 악녀인지라 1권 무료대여로 끊기 아쉬워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사실 다른 악녀물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착한 주인공을 악녀의 몸에 집어넣기 위한 빙의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는 익숙한 일이다. 익숙하다고 해서 꼭 나쁜 것은 아닌것이 독자의 익숙함을 잘 이용하는 것이 장르적 허들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한지라 잘만 사용하면 보는 쪽도 쓰는 쪽도 여러모로 편한 일이고 바뀐 요소를 잘 활용하기에 보는 쪽도 재미가 있다.

세계관은 뻔한 서양이 아닌 동양풍 판타지로 대신 마법이 아닌 주술을 채용한 형태다. 그러나 주인공 황영림은 주술이 아닌 의술쪽에 능하고 황영림을 곤경(?)에 빠트린 주혜월이 주술에 능해 주술 자체는 메인이 아니지만 서브로 자주 활용이 되곤 한다. 비슷하게 의술 관련으로 후궁 내의 이야기를 다룬 약사의 혼잣말이 단독 추리 미스터리류라면 이쪽은 두명의 인물을 이용한 활극 서스펜스의 느낌을 준다.


솔직히 이 작품이 그렇게 괜찮냐고 하면... 그렇다 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 일단 1권의 도입부부터가 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독이란 것은 몸의 크기가 클수록 늦게 그리고 천천히 오랫동안 쌓여 그 양이 하위 피식자들보다 많기 마련인데 극약을 먹은 쥐를 먹었다고 사자가 바로 죽는건 납득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진짜로 언제 죽나 독 먹은 쥐를 먹여 시험 할수도 없고 이미 주술이란게 나와 있으니 그런 허구적인 억지를 좀 참고 봐야 하는 점이 있다. 그리고 초반엔 좀 힘들어도 곧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주변의 상황 변화는 그저 그런 라노벨에서 흔히 보이는 전개와도 별 차이는 없는터라 이야기의 깊이나 구성은 그리 기대하는 만큼 돌아오진 않는다. 대부분은 개그로 넘기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점을 주는 이유는 여러모로 전개가 시원시원한 느낌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육체는 단명하나 근성은 영원한 것. 마치 폭룡의 시가 가훈이라도 되는 듯이 가문의 모든 일원이 한 목소리로 근성론을 외치는 황가에 태어난 황영림은 비록 병약한 몸이지만 추녀의 의무를 근성으로 헤쳐 나오다 공격을 받아 몸이 바뀐뒤로 쌩쌩한 몸을 만끽하며 이전의 몸으로는 하지 못 했던 온갖 기행들을 저지르면서 제 2의 인생을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월요일이 좋아라고 할 것 같은 황영림의 정신 구조에 건강한 몸을 주어 벌어지는 상황과 괴롭힘을 즐거움으로 승화하는 이야기는 개그물로서 폭소를 유발하다가도 내 가족 내 궁녀 내 국민을 건드리는 순간 패밀리를 건드린 마피아의 대부 마냥 돌변하여 반드시 복수를 다짐하며 온갖 시련을 보란듯이 뛰어넘고 주변 캐릭터를 띄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주가도 띄우는 주가조작범 같은 전개를 통해 캐릭터에 입체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다소 눈에 거슬리는 비합리적인 부분들이 있어도, 근성으로 박살내는 주인공을 보며 아 이 이야기는 그렇게 높은 기준으로 보면 안 되는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알아서 황영림과 같은 시점 같은 정신구조로 보게 되어 별로 거슬리지 않게 된다.


일본 컨텐츠는 한국이나 중국과는 달리 자신을 공격한 상대를 파멸시키는 전개를 별로 하지 않고 대체로 이 녀석도 사실 좋은 녀석이었어 식의 전개를 하는지라 이 이야기 역시 몸을 바꾼 주혜월도, 악역도 다 사연이 있는 것으로 전개를 하는터라 이야기 전개가 시원스럽다가도 그런 부분에선 좀 미적지근한게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사연팔이로 아군이 된 적 보정을 받은 주혜월은 성장하는 서브 주인공처럼 정신력 만렙 주인공을 뒤따라 온갖 고통을 받기에 보는 입장에선 오히려 아군이 되지 말걸 그랬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접에서 찍혀 사장님 옆에서 갈굼받는 것 마냥 여러모로 굴려지는터라 파멸시키는 것 보다 더한 고통을 받기에 되려 불쌍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주인공도 단순히 약한 몸이 아니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몸이 바뀌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속박에서 벗어나 맑은 눈의 광인이 되는 모습을 통해 얘 정말 즐기는구나 하는게 절실하게 느껴진다. 픽션에서 주인공이 개이득 보는건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며 즐기는 것은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표면적으로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착한 황영림은 못 미더운, 미숙한 악녀랍니다 라곤 하지만 정작 몸이 바뀌면 남의 몸으로 뛰고 구르고 무리를 해 가며 전치 1개월의 부상과 손과 목의 상처와 근육통을 남기며 남의 몸을 막 굴리는 점에서 이미 충분한 악녀라고 볼 수 있다. 황영림이 트레이너였다면 회원님? 한 세트 더 하셔야죠? 못 하겠으면 몸 바꿔서 대신 해 드릴까요? 라고 할 무시무시한 인간이고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가 내 몸을 가져가 대신 일하고 감당 못 할 근육통과 업무량과 기대치를 남겨주는 끔찍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근데 또 상사는 근성론을 외치며 그걸 다 해내니 경악스러울 따름이고..


배경이나 설정의 깊이보다 캐릭터적인 즐거움과 입체감이 좋고, 개그와 진지한 이야기와 활약들이 잘 어우러져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악녀물이 유행하면서 나타나긴 했지만 악녀가 유행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악녀물의 유행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하기 어려운지라 과도한 유행 속 컨텐츠 홍수에도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일단 코미컬라이즈의 경우 그걸 만화로 옮기는걸 잘 해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만화는 잘 해내고 있는 편이다.

좋은 작화력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흐름의 느낌을 유지하며 원작의 홀수,짝수권의 상권,하권 분류를 따라가기 위해 만화의 빠른 전개의 구성이 작품의 맛을 잘 살리고 있다. 보통 웹소설 라노벨의 코미컬라이즈가 소설의 1권이 만화의 3권 내외인것에 비해 이 작품은 2권내로 조절하려고 하는 점과 그것을 무난히 잘 해내고 있는 점에서 신뢰감을 준다. 특히 개그의 경우 그것을 만화로 그릴때는 단지 옮겨 그리는것만이 아닌 어느 정도 만화가의 센스가 필요한데 개그도 잘 살리고 있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가며 만들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악녀물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도 무난하게 즐길수 있는 작품이고 악녀 요소와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라 여러모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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