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소리로 알게 된 만화가 라가와 마리모.소리의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그림과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며 지금까지 보아왔던 만화가들과는 다른 등급,클래스의 차이를 느끼게 해준 만화가였지만 작가의 이전 작품인 아기와 나는 좋았는지 나빴는지 기억이 영 가물가물하여 지금까지 순백의 소리 외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특히나 최근에 같은 분량인 7권 세트인 괴도 세인트 테일로 실망한터라 한동안은 순정만화에 또 데이기는 싫었는데 결국 내 안에서 마리모를 믿어 라는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언제나 상쾌한 기분은 세명의 남학생들과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며 좋아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일반적으로 순정만화는 여성 주인공을 메인으로 하는 편인데 남성 주인공이 그것도 셋이나 나와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게 자연스럽게 이어질까? 하는 의문도 든다. 심지어 가장 초반의 이야기는 새로운 만남이 아닌 과거의 헤어진 연인 이야기와 의붓남매의 사랑 이야기니 허들이 너무 높다.그럼에도 이 만화는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을 녹여가며 자연스럽게 그럴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설득력과 몰입감을 준다. 류지의 과거 연인 이야기에 우정과 치정이 섞이며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분위기로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며, 키만 크고 심이 얇은 히데의 누나 사랑 이야기는 요령없는 히데의 답답한 행동들로 인해 생겨난 서로의 거리감을 깨닫는 감정들로 채워 나가며 어쩐지 그럴수 있는 그럴법한 현실감들로 기반을 다져 나간다.7권의 내용 중 등장인물 소년 삼인방의 연애 이야기 비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주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비중도 상당하고 찬찬히 뜯어보면 별 상관도 없는 동성애 요소나 조연도 아닌 잠깐 등장하고 마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메인으로 다루기까지 하는데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각각의 이야기의 메인이 아니어도 반드시 연관이 있고 캐릭터의 특징인 류지의 불량함,신노스케의 귀여움,히데의 손해보는 성격 등이 맞물려 선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에 캐릭터성과 이야기가 기억에 남게 만든다.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분위기를 바꿔가면서 이야기 속의 소년들은 많은 고민들을 하고 갈등과 마주하고 쌓아올린 것들을 풀어 말끔하게 마무리한다. 언제나 상쾌한 기분이란 제목처럼 아쉬운 감정 하나 없이 이야기의 끝에 도달한다.개인적으로 7권이란 분량안에서 과연 이야기가 잘 마무리될까? 싶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권수를 아무리 줘도 이야기가 중구난방인 작가들이 문제지 이 만화는 7권이란 분량 안에서 다수의 등장인물들을 가지고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이야기를 잘 엮어냈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은 문화제 이벤트와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메인 이야기도 아니고 필요할때만 잠깐 쓰고 마는 동아리의 존립 문제를 너무 우려먹는 건데 예전에 봤던 킨다이치 렌주로의 라이어x라이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 그리 즐겁지는 않았다. 그러나 둘 다 의붓남매의 사랑을 다루는데 언제나 상쾌한 기분이 더 현실적이고 세심하게 다루는터라 라이어x라이어에서 받았던 소재를 대충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내려가는 기분이다.순백의 소리를 보면서 느꼈던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를 활용함에 있어 자연스럽고 현실적이게 사용하는 부분이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탄탄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니란걸 느끼게 된다.
미루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로서 어떻게 하면 미루는 습관을 고칠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이야기한다.책에서 말하는 힘든 일은 정말로 힘들고 고된 일을 골라서 하라는건 아니고 시작하기 힘든 즉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느껴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은근 아 나도 이런 경험 있지 싶은 미루는 케이스와 그에 대한 습관이나 반응기제를 다양하게 적어놔서 공감도 되지만 정작 저자의 카드연체를 미루고 미루다 최종권고까지 받는 망친 경험은 전혀 공감이 안 될 정도로 거기까지 미루면 그냥 망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저자 정도는 아니어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거나 혹은 기한이 많이 남아서 미루다가 망친 경험이 있으면 그리고 학창시절 숙제를 미루는 것을 반복하여 결국 다 망쳤을수록 추천도가 높아지는 책.다만 걸러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보니 무조건 맹신하진 않는게 좋을 것 같다.예컨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자 라는 부분은 얼핏 보면 음 그렇지 싶은데 뒤에 나오는 저자가 무계획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대체 뭔 생각이야 싶기도 하다. 보는 입장에선 두려움을 이겨내랬지 누가 뛰어들라고 했냐 싶은데 정작 저자가 책에서 불확실성에 뛰어들면 어떨까라고 부추기고 있다 보니 어지간히 걸러듣는게 중요하다.그리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버릇이 나쁘다고 해 놓고는 후반부에는 유혹 묶어놓기라며 두가지 일을 하나로 합쳐서 하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앞에선 하지 말라 해 놓고 뒤에선 하라고 하니 신뢰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서양권 책 특징인 길게 늘여놓기나 했던 말 또 하는게 없진 않아도 그 정도는 적은 편이라 그런 점에선 불만은 크지 않고, 해결을 위한 방법 제시는 괜찮게 수긍할 점들이 많다. 특히 일단 일을 시작하고 나면 천천히 집중하게 되니 시작을 하고 유지하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 미루는 행위에서 첫째는 시작을 하지 못 하는 것과 둘째로는 시작은 했는데 쉽게 포기하는 두가지 경우를 잘 설명하고 해결을 제시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하던 일에서 도망치는 경향이 있다면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방법들을 세세한 경우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에 자신에게 맞거나 비슷한 케이스를 보며 적당히 받아들이기 좋다. 책에서 여러 경우를 나눠 놔서 그 중 몇몇은 이 책에서 설명하기도 전에 스스로 찾아낸 방법이 있기도 한터라 공감이 많이 된다.나이 드신 분들 중 미루는 일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인 공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병 치료를 미루고 미루는 노인들에게도 중요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중요한건 스스로 바꾸려는 힘이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바꿔 주려는 도움도 중요하고 책에서도 스스로 감당 못 할 일은 나누거나 맡기라고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고방식이나 습관은 전염되기 쉽다보니 영향을 받지 않게끔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