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거짓말풀이 수사학 (총10권/완결)
미야코 리츠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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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가 능력에 대한 고민과 만남을 겪는 이야기. 장르 구분은 추리/미스터리이지만 소녀만화지에 실린 만화라 추리/미스터리 쪽으로 잘 만든 만화는 아닙니다. 미스터리보다는 순정 쪽에 더 가까운 형태입니다.

텔레파시는 여러 매체에서 사용되어지는 일이 많은 인기 능력 중 하나이지만 대부분은 능력의 장점 위주나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어 대응하는 정도로만 비추어질 뿐 그 능력의 단점을 진지하게 다루는 경우는 적은 편입니다. 실제로는 모르는게 약이다 라고 할 정도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봐야 혼자만 상처받을 일만 많을테지요. 꼭 텔레파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개인 메모를 본다던지 하여 자신의 호의에 대해 상대가 숨기고 있는 반감이나 적의, 의심을 알아차려봐야 하소연도 못 하고 혼자 상처 받고 관계가 틀어질 뿐이기도 하니까요.

거짓말풀이 수사학은 이런 텔레파시 능력에서 거짓말만 골라내 간파하는 하위 능력으로 능력을 가졌을 때의 이점보다 능력에 의한 인간관계의 붕괴, 거짓말의 의도를 오해했을 때의 문제, 능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단점이나 문제점을 강조하는 형태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텔레파시 능력을 다루는 만화 중에서 이처럼 심도있게 능력의 부작용을 다루는 만화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능력에 대해 깊이 생각한 모습이 엿보이는 만화입니다.

자신의 능력 때문에 친구와 멀어지고 증명 할 수 없는 거짓으로 범인으로 몰리고 사람들에게 외면 받으며 자신의 귀를 자르려고 할 정도로 태어난 마을에서 심적으로 내몰린 주인공 카노코가 마을을 떠나 우연히 사건에 얽히면서 만난 게으르고 매사 대충인 탐정 소우마의 조수가 되어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추리물에서 아치에너미의 존재가 종종 보이는 것과 달리 이 만화는 아치에너미는 없습니다. 주인공 소녀와 닮은 꼴의 관련 인물은 있지만 거짓말을 가려내는 이야기 형태에 집중하여 적으로 등장하는 형태는 아니어서 만화는 끝까지 텔레파시 능력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흘러가긴 하지만 텔레파시 능력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습니다. 그렇긴 해도 추리 이야기는 좀 빈약한 편이고 다른 추리물에 비하면 설명도 부족한 경우도 있으며 소우마 혼자 활약하거나 전부 정리하는 편이라 사건의 답을 알고 다시 읽어봐도 그다지 추리물로서 흥미를 끌어당기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추리물로서는 좀 추천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범인들의 동기 부분이 좀 그런것이 살인사건 같은 강력 사건의 경우 범인들의 심리보다는 범죄만 표현되어 싸패같은 측면이 심하고, 단순 오해나 비밀, 경범죄 정도의 용의자들의 동기는 왜 이런걸로 일을 키우지? 싶은 것도 있는지라 여러모로 추리 사건이 균형을 이루지 못 하는 느낌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상처받을 정도로 능력을 꺼리지만 오지랖이 심해 도저히 곤란해 하는 사람을 두고 보지 못 하는 주인공 카노코와 달리 주인공 소우마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눈치가 빨라 종종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좋은 의도로 도와주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본질을 이해하며 거리를 두는 방법에 익숙해 하는 모습은 카노코와 반대인듯 하면서도 소우마 역시 곤란해 하는 사람을 놔두지 못 하는 점으로 다른듯 닮은 꼴인 두 사람을 통해 매력적인 인물 관계를 풀어나갑니다. 다만 소우마의 과거를 후반부에 급하게 푸는 형태라 이와 관련한 분량 조절 문제로 이야기의 마무리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타인의 거짓말을 읽는 능력으로 생기는 피해, 오해, 문제, 그리고 능력에 대한 무의식적인 의존과 능력 상실에 대한 불안, 그래도 능력을 잘 활용함으로써 사람을 돕고 대인관계를 해소하고 구원하는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높게 평가 할 가치는 있으나 그것 외에는 많이 아쉬운 만화입니다. 순정만화적인 측면에서도 추리만화 측면으로도 별 5개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만화들보다는 짜임새나 이야기도 좋고 볼만한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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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이세계 역사의 찻집 (총5권/완결)
칸나 유유 / 대원씨아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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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무료대여를 보고 이세계물 치고는 스토리가 괜찮고, 요리 작화도 수준급이라 믿어보자 하고 질렀습니다.


....스토리가 좋았던건 1권까지였고 나머지는 쭉 평범한 이세계 양판소입니다.

일단 작화, 특히 요리 표현은 꾸준히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점은 좋습니다. 그 점 때문이라도 최소 별 셋은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요리 작화는 안심하고 기대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드문드문 3d이미지를 변환한 듯한 작화의 분위기와 밸런스가 안 맞는 이미지도 보이는건 좀 흠이네요.

문제는 스토리와 캐릭터,배경 요소들인데 여러모로 앞뒤가 안 맞거나 아귀가 안 맞고 제멋대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거슬립니다.

초반부는 그래도 기술력이 낮은 이세계에서 얼음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나 자기 세계의 식재료를 제조하는 방식을 구현한다던지에 대한 고찰이나 역경 같은게 나오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그런게 아무 상관이 없어집니다. 이세계에 있는 걸 못 찾은 것 뿐,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재료가 알아서 나와주는 작가편의적인 구성이 늘어나 초반부의 이야기 구성에 비해 점점 대충대충이 됩니다. 특히 장어구이의 경우 해당 화가 끝난 뒤의 레시피 이야기에는 프라이팬을 쓰는 레시피로 나오는데, 정작 해당 화에서는 현대에서 쓰는 물결무늬 사각형 석쇠를 그냥 그대로 씁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가져온 것도 아니고 그 마을 요리점에 있던걸 쓰는 듯한 거라 더더욱 아귀가 맞지 않습니다. 석쇠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쓰인 물건이라 작중 이세계가 150년은 낙후된 듯한 세계관이어도 석쇠가 등장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나, 물결무늬 석쇠는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일자형 봉 형태의 석쇠나 뒤쪽 레시피대로 프라이팬을 써도 될 일을 종종 세계관에 안 맞는 물건들을 써서 분위기를 해치곤 합니다. 앞서 말한 3d이미지를 갖다 쓴 것 같다 라는 느낌을 이런 부분에서 받곤 합니다.

작중 이야기의 문제는 이런 부분 외에도 좀 작가편의적인 느낌이 강하게 흐름을 잘라먹고 사건이 멋대로 발생한다던지, 이세계의 전설에 비유해서 주인공을 용사랬다가 마왕이랬다가 하는 등 기준이 없는 가치관 등 세계관을 이해하기 힘든 표현들이 많은 것도 단점입니다.

또한 이야기가 좀 뻔해지는 경향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인 주변 캐릭터들의 성격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시끄럽고 불필요하게 리액션만 강해서 흔해빠진 양산형 이세계물처럼 오오 나고야 음식 쓰고이!! 하는 흐름이 빈번합니다. 1권 무료보기로는 진행이 단순하다 못 해 뻔한 수준으로 전락할거란 사실을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이야기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냥 판에 박힌 이세계 형식을 그대로 집어넣기만 하는 식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여성의 노출에 대단히 불편해 하는 사람이라면 대단히 거슬릴 정도로 맥락없는 노출 요소나 접촉 요소들을 자주 써 먹는데 특히 주인공의 아내가 이세계에 넘어 와서는 고양이 수인이 되어 키가 작아지고 정신적인 부분을 포함해 외형의 연령대가 낮아진 터라 더 심하게 거슬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노출이나 섹시 어필 요소 자체는 싫은건 아니지만 그것을 어떻게 요리하는지는 작가의 능력이 보여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좀 여러모로 작가가 그쪽으로 생각이 없는데 억지로 그리는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작가가 노출 장면보다 자주 그리고 표현하는 것은 귀여운 표현인지라, 능력도 의향도 없고 맥락도 없이 들어간 섹시 어필 요소는 별로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작화는 준수해서 괜찮긴 한데 대부분 고양이 수인인 아내가 대상이라 미묘합니다.

5권 원작자의 말에 따르면 코믹스에 맞추기 위해 원작과 달리 여러모로 변형이 들어간 듯 싶은데, 원작을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뭐가 바뀌었든간에 딱히 원작을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를 잘 살려내진 않아서 그저 그렇습니다. 어차피 국내에는 정발되지 않아 상관도 없긴 합니다.


뻔한 양산형 이세계물을 잘 보는 분이라면 별로 신경쓰지 않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양산형 이세계물이나 세계관이나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될 것 같은 점, 뻔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싫은 분에게는 추천드리기가 힘들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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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인체 드로잉
앤드류 루미스 지음, 유한이 옮김 / 디자인이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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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드로잉 입문용 교재로는 좋은 책입니다. 예시 그림이 매우 좋아 그림만 봐도 골격,근육,축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만 내용 중 손,발 부분만 근육 설명이 부족하고, 글 설명은 그저 그렇고 원근법 설명은 원근법 책을 따로 보는게 더 나을 정도라 거쳐가는 중간 과정 책이라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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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일본어 단어장 - 기적의 20일 초단기 완성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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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편한 사이즈. 중요 단어는 *로 표시. 일본어 아에이오우와 한국어 가나다 순으로 정리를 해서 찾아보기 편하고, 다운은 아직 안 받았지만 쪽지 시험 pdf와 원어민 음원 mp3 제공 등 시간 날때마다 일본어 단어를 배우기 매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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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일기 표현사전 워크북 - 내가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개정판
일본어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Japanese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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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어 일기 표현사전이라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활용 문제집 같은 책입니다. 일기 표현의 과거형 위주 내용이라서 일본어를 배우는 초급용으로는 별롭니다. 해답을 보며 공부는 하겠지만 해당 책에서 시리즈 구분도 없이 이걸 굳이 따로 떼어서 별개로 팔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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