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물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죽어 이세계에서 전능의 힘을 지닌 마법지팡이로 환생 후 마법소녀물의 주인공처럼 정의감이 강한 착한 소녀를 만나 마법소녀로 활약하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인 소녀는 마법소녀가 되면 모티브인 프리큐어처럼 어지간한 물리적 충격에는 꿈쩍하지 않는 강철 육체와 어마어마한 완력을 가지고 손쉽게 적을 상대합니다. 다만 이 만화가 어중간하게 성인지향인지라 여러모로 삐걱대는 점이 강합니다.
일단 프리큐어처럼 전대물 같이 떼로 몰려 나와 악을 두들겨 패는 물리형 마법소녀를 좋아하는 타겟 취향은 적과 싸우고 정의를 지키고 소녀들끼리 유대를 높이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지, 럭키스케베나 섹시나 탈의나 이런건 별 감흥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런건 따로 잘 하는 장르가 있으니까요. 기존에 없던 요소를 섞어 블루오션을 개척하려 한듯 하지만 마법소녀물로도 섹시로도 어중간하기에 그저 그렇습니다.
마법소녀물로서 여주인공이 자격을 인정받아 변신을 하고 동료를 만나고 일상속에서 적을 상대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이 주인공의 적이고 약간 페이크 주인공스런 여주인공이나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팡이가 되어버린 남주에게 금방 사랑에 빠지는 가벼운 캐릭터성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지 못하는지라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지팡이가 된 남주인공이고 여주인공이 적을 잡아 얻은 포인트로 마법소녀의 능력을 게임처럼 스킬을 찍는 흐름입니다. 마법소녀물이라기 보다는 게임같고, 등장인물들은 남주에게 빠지는 구조라 하렘물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구성입니다. 마법소녀에서 모티브로 가져 온 일부 구성요소들은 있지만 대부분이 남주인공의 행동을 이어주기 위한 요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마법소녀물로서 즐길만한 점이 적습니다.
다른 부분인 성인물스런 요소는 어떠한가 하면 이것도 그저 그렇습니다. 과도하게 노출을 하고 야한 자세를 취하고 아슬아슬한 자세나 위치,상황을 만들기는 하는데 솔직히 하나도 안 꼴립니다. 캐릭터의 구도,피부나 옷의 질감,페티쉬적인 강조가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에로라고 하는 것은 보통 다소 개그같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터라 진중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전투와도 궁합은 별로라, 비슷하게 전투에로를 지향하는 부덕의 길드와 비교해 보면 분위기면에서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 하고, 에로 시츄에이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부족합니다. 정의로운 싸움과 부끄러운 노출이 동시에 혼재되니 그 어느쪽도 집중하기 힘들게 됩니다. 하다못해 노출을 할거였으면 필살기 주문에 문제가 있어서 탈의 되어 버리는 편이 전투 위주로 가다가 에로로 돌아서는 흐름의 완급조절이나 갈등 구조를 끌어내기가 좋을텐데 그저 무작정 얇게 입히고 부끄러워서 전투에 집중을 못 하게 하니 흐름이 엉망입니다.
작가가 잘 할 수 있는 요소를 쓴게 아니라, 독특함만 믿고 어설프게 장르를 섞기만 해서 여러모로 전문성도 부족하고, 세계관도 빈약하며, 마법소녀와 섹시 둘 중 그 어느 것도 충족이 안 됩니다. 게다가 3권에 등장한 적 캐릭터는... 상당히 취향이 갈릴 요소가 있다보니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드는건지 납득이 안 가네요.
여러모로 추천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