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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고물 로봇 퐁코 (총8권/미완결)
야테라 케이타 / 소미미디어/DCW / 2026년 1월
평점 :
적당히 근미래적인 세계관 속에서 아내를 잃은 요시오카에게 생전의 아내가 계약을 해 둔 가사도우미 메이드 로봇이 찾아온다. 하지만 제대로 해 내는 일이 없이 사고만 치는 무쓸모한 능력에다 종종 로봇 기준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황당무계한 일들을 저지르는 사고뭉치 메이드 로봇과의 일상 이야기.
미소녀 오너캐로 나와서 인세를 주식에 꼬라박는 만화로 잘 알려진 만화가 야테라 케이타의 만화.
시간대는 비인간형 로봇이 일상화 되어 있고, vr게임을 하며 얇은 투명 스크린 패널의 휴대폰을 쓰는 적당히 근미래적인 형태지만, 무대가 낙후되어 있는 시골이다 보니 적당히 아날로그한 느낌을 살리는 작화로 미래적이지만 미래적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느낌을 살린다.
일상물로서 홀로 남은 노인과 메이드 로봇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고독한 노후에 활력을 주는 내용과 자아를 지닌 로봇이 품는 인간성의 발달을 다루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품의 테마나 주제 의식도 좋고, 적당하지만 보편적인 웃음코드를 찌르는 수준 높은 개그와 잘 짜여진 구성과 컷, 기승전결의 마무리 등 일상물 만화 중에서는 매우 상당히 잘 만든 형태다. 아무 생각 없이 내용을 늘리고 질질 끄는 일상물과는 달리 캐릭터가 확실히 성장하고 변화하며 시간대에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를 제대로 진행한다.
특히 남성 주인공이 일상물의 주인공인 경우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것에 비해 독자의 관심도를 끌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노인 남성이기에 더 어려운 형태이지만, 적당히 고집스럽지만 정도 있고 능력도 인간 관계도 부족함이 없어 만화를 보는데 걸림돌이 되는 캐릭터성은 없다. 오히려 이 정도면 노년의 상위권에 들 정도로 축복받은 환경일 정도지만, 딱 이 정도가 만화로서는 적당한 구성의 느낌을 준다.
관심 끌기 힘든 남성 주인공의 콤비로 여성형 로봇 메이드 퐁코가 존재하며 퐁코는 남성 주인공 요시오카와는 정반대의 구성으로 미스테리하게 유달리 전투 사양인 컨셉에 무능하고 주변인과의 관계성이 요시오카와 그의 아내와 만나기 전까지는 단절되어 있었기에 서로에게 없는 것을 맞춰주는 형태를 띈다. 요시오카가 유능하고 퐁코가 무능하다보니 메이드인 퐁코는 실질적으로 도움은 안 되지만 적적하고 고립되어 갈 노후에 활기를 채워주는 정신적인 부분을 채워주며, 요시오카에게 유달리 쓸모없을 뿐이지 그 외의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어 퐁코 역시 할때는 하는 점도 주인공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권 두번째부터 등장한 손녀에게 사실상 대부분의 이야기가 할애되어 있는데, 손녀가 퐁코를 만나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꿈을 찾고 단절된 관계성을 회복하는 이야기 구성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그만큼 요시오카와의 이야기를 빼앗는 점이 아쉽다.
일본에선 10권으로 완결되었기에 한번에 구매하는게 좋다면 10권이 나오고 세트 할인일 때 구매하는게 좋겠지만, 매의 눈으로 할인을 주시하면서 이 만화가 세트 할인을 하는 걸 기다렸지만 세트 할인을 한 적이 기억상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드물었기에, 나머지 두권 중 하나는 이미 나와 있어 마지막 10권 한권만 남았으니 그냥 나올때마다 구매하는게 속편하고 만화의 퀄리티는 추천 할 만하기에 그냥 할인 할 때 구매하는 걸 권한다.
이 만화를 구매하여 돌아가는 인세로 만화가는 또 주식에 꼬라 박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은 만화라도 남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겠다